쿠바에도 모바일 혁명이 불까… 2020년까지 모바일 인터넷 보급 계획
[디지털데일리 홍하나기자] 42년 만에 헌법을 개정하는 사회주의 국가 쿠바가 전국적으로 모바일 인터넷 공급을 시작한다.
세계 각 국에서는 5G 상용화 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지금까지 인터넷 접근 제한 국가로 분류된 쿠바가 뒤늦게나마 인터넷 보급에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16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쿠바의 국영 통신사인 에텍사(ETECSA)는 쿠바 인구의 절반에 해당되는 500만 명의 휴대전화 사용자에게 모바일 인터넷을 확대할 방침이다. 올 연말까지 단계적으로 특정 사용자들의 휴대전화에 인터넷을 제공할 계획.
물론 어떤 방법을 동원할지, 또 정말로 그렇게 믿는지는 모르겠지만 쿠바 정부는 모바일 인터넷 사용시 쿠바에 대한 반체제 내용은 검색되지 않도록 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쿠바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전체 가구 가운데 최소 절반 이상, 휴대전화 사용자 60% 이상에게 인터넷을 연결해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약 1만1000가구가 인터넷에 연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쿠바 국민중 휴대전화 소유자들은 대부분 스마트폰을 사용하고있다. 쿠바는 라틴 아메리카 국가 중 유일하게 3G를 보급하고 있으나 최종 단계에서는 5G 기술을 채택할 전망이다.
쿠바에서 인터넷 연결은 국영 통신사인 에텍사가 독점하고 있다. 지난 2013년까지 와이파이 카드는 주로 쿠바 관광호텔의 이용객들에게만 제공됐다. 이후 쿠바 정부는 야외 와이파이 핫스팟 등을 도입하면서 서서히 인터넷을 개방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에는 기업, 대사관 등을 비롯한 일부 고객들도 에텍사에서 데이터 요금제를 구입할 수 있게 됐다. 가격은 한 달에 4GB당 약 45달러(약 5만원)에 달한다.
개인이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와이파이 카드를 구매해야 한다. 공원, 광장 등의 핫스팟 공원에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개인이 구매할 수 있는 와이파이 카드는 시간당 1달러다. 쿠바의 평균 주급이 약 30달러(약 3만3000원)인 점을 고려하면 꽤 비싼 가격.
한편 전문가들은 쿠바 정부의 인터넷 대중화가 궁극적으로 정부의 통제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홍하나 기자>hhn062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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