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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파수경매] 2일차 7R, 1단계 최종전?…단기전 vs 장기전, ‘갈림길’

윤상호
- 7R 종료, 3.5GHz 블록당 958~959억원 2단계 시초가…낙찰가, 총 3조7000억원 안팎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5세대(5G) 무선통신 주파수 경매를 진행 중이다. 매물은 ▲3.5GHz 280MHz폭 ▲28GHz 2400MHz폭이다. 각각 10MHz폭과 100MHz폭씩을 1블록으로 설정 28블록과 24블록을 두고 겨룬다. 입찰 참가자가 최대로 가져갈 수 있는 블록은 ▲3.5GHz 10블록(100MHz폭) ▲28GHz 10블록(1000MHz폭)이다. 블록당 최저경쟁가격은 ▲3.5GHz 948억원 ▲28GHz 259억원이다.

경매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참여했다. 1단계 50라운드(클락경매) 2단계 1라운드(밀봉입찰) 총 51라운드 예정이다. 1단계는 블록 수량을 2단계는 블록 위치를 정한다. 각각 주파수는 1단계 종료 시점과 별개로 같은 때 2단계를 진행한다. 지난 15일 경매 1일차 3.5GHz는 1단계 6라운드를 28GHz는 1단계 1라운드를 했다. 3.5GHz는 오는 18일 1단계 경매 속개다. 28GHz는 1라운드만에 1단계를 종료했다. 28GHz는 8대 8대 8로 최저경쟁가격에 1단계를 끝냈다.

◆3.5GHz 5·6R 입찰유예…입찰블록 하향 신호=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5GHz 6라운드 종료 블록 가격을 957억원이라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라운드당 직전 라운드 가격의 0.3%를 올린 가격을 제시했다. 낙찰자가 발생치 않으면 제시가격이 해당 라운드 가격이 된다. 957억원은 4라운드 종료 가격. 5라운드와 6라운드는 입찰유예로 넘어갔다는 뜻이다. 입찰유예는 입찰자당 2회 쓸 수 있다. 가격 인상 없이 특정 라운드를 쉴 수 있는 제도다. 입찰유예가 없었다면 6라운드 종료 가격은 블록당 963억원이 돼야 한다.

3.5GHz는 10대 10대 8 또는 10대 9대 9가 되면 1단계 종료다. 입찰자에게 제공하는 정보는 수요가 웃돈다는 내용뿐이다. 얼마나 웃도는지는 알려주지 않는다. 1일차 가격과 라운드수를 고려하면 4라운드 입찰은 10대 10대 9다. 9를 쓴 통신사가 입찰유예 2회로 5라운드와 6라운드를 넘겼다. 입찰유예는 다시 한 번 블록을 줄여 10대 10대 8을 만들거나 다른 한 곳이 9로 내리기를 유도하는 신호다. 숙고의 시간을 갖는 기회기도 하다.

◆2단계 경매, SKT 의지 최대 변수…KT·LGU+ 차선 경쟁=이에 따라 3.5GHz는 7라운드가 분기점이다. 7라운드에 끝날 가능성이 높다. 10대 9대 9가 된다면 블록당 가격은 958억원이다. 각각 ▲9580억원 ▲8622억원 ▲8622억원이 2단계 시초가다. 10대 10대 8이 된다면 블록당 가격은 959억원이다. 각각 ▲9590억원 ▲9590억원 ▲7672억원이 2단계 시초가다. 3.5GHz 1단계가 7라운드에 끝나면 1일차에 1단계를 마친 28GHz와 같이 2단계는 오후 1시부터 2시간 동안 이뤄진다. 28GHz 시초가는 각각 2072억원으로 동일하다. 3.5GHz 분배에 따라 SK텔레콤 KT의 시초가가 같거나 KT LG유플러스의 시초가는 같다.

2단계는 위치를 순서대로 A·B·C블록으로 나눠 0원에서 무제한 응찰을 한다. 각사가 적어낸 금액을 조합 가장 높은 결과로 낙찰자와 낙찰가를 정한다. 지난 3회의 경매결과를 감안하면 SK텔레콤이 원하는 위치를 반영한 조합이 결과물이다. 지난 3회의 경매에서 SK텔레콤은 비용보다 원하는 주파수 획득에 무게를 실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차선에 대한 배팅 승부다. 3사 모두 비선호 위치는 0원 입찰이 유력하다. 즉 3사 중 1곳은 2단계 시초가가 최종 낙찰가다. SK텔레콤은 1조3000억원 안팎 나머지 1곳은 1조2000억원 내외가 점쳐진다. 3사의 최종 낙찰가는 총 3조7000억원 정도가 예상된다.

◆8R 지속, 장기전 신호탄…정부, 입찰증분 0.75% 상향 종료 ‘변수’=한편 7라운드에서 3.5GHz 1단계를 마치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 장기전이다. 10대 10대 8은 없다. 10대 9대 9를 만들기 위한 싸움이다. 위치보다 주파수 총량에 우선한 전략이다. 2단계에서 올리려던 금액을 1단계에 쏟아 붇는 셈이다. 10블록 응찰을 하던 2개사 중 1개사가 9블록으로 내려야 끝이다.

몇 라운드를 지속할지 변수는 정부가 쥐고 있다. 정부는 라운드별 제시가격 증가를 0.3~0.75%에서 유동적으로 운영한다. 현재는 0.3%를 적용했다. 이를 0.75%로 높이면 그만큼 부담이 커진다. 7번 라운드를 해야 올라갈 가격이 라운드 3회 만에 올라간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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