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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IT] 경기장 안 가도 좋아하는 선수 일거수일투족을…‘U+골프’ 써보니

윤상호
- KLPGA 일반중계 외 최대 9명 18홀 플레이 제공…전체 선수 스윙장면, 슬로모션으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대한골프협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국내 20세 이상 인구 중 620만명이 골프를 친다. 연간 누적 골프장 내장객은 3600만명을 넘는다. 스크린 골프는 골프의 문턱을 낮췄다. 골프 전문 방송채널도 2개다.

LG유플러스가 이 점을 착안했다. ‘유플러스 골프’ 애플리케이션(앱)을 지난 4월 선보였다. 골프 중계와 레슨 등을 제공한다. 5세대(5G) 무선통신 수익모델 시험 성격도 있다. 이 앱은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2018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경기를 시청해봤다.

가장 눈에 띄는 이 앱의 특징은 경기에 가지 않아도 갤러리의 시각으로 경기를 볼 수 있다는 점. KLPGA 대회는 방송사의 중계 화면 외에 인기 선수의 18홀 전 경기를 송출한다. 메이저 대회는 최대 3개조(9명) 일반 대회는 최대 2개조(6명)의 밀착 영상을 선보인다.

티샷부터 퍼팅까지. 선수의 일거수일투족을 볼 수 있다. 티잉그라운드에서 선수가 어떻게 준비를 하는지. 세컨드 샷을 하기 위해 이동할 때는 무엇을 하며 걸어가는지. 캐디와 어떤 얘기를 나누는지. 동반 선수와 관계는 어떤지. 경사진 라인에선 어떤 준비 동작을 하는지 등을 살필 수 있다. 골프장을 찾아 선수를 따라다니더라도 사람에 치여 자세히 볼 수 없었던 지점을 손 안에서 언제 어디에서나 시청할 수 있다. 어깨, 발, 손목 등 특정 모습만 확대해서 볼 수도 있다. 전문 아나운서와 해설위원이 별도 설명도 제공한다.

일반 중계는 아무래도 전체 경기의 흐름을 따라간다. 조별 화면은 경기 진행 상황에 따라 선택적으로 방송한다. 승부가 갈리는 퍼팅 장면이 많다. 축구로 따지면 골 장면만 모아 보여 주는 셈이다. 그 골을 넣기 위해 어떤 패스와 전술로 움직였는지는 알 수 없다. 축구는 골이 전부가 아니다. 골프도 마찬가지다.

또 홀을 정해 모든 선수의 드라이버 샷과 아이언 샷 동영상을 제공한다. 어드레스부터 피니시까지 슬로모션으로 볼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선수, 내게 맞는 스윙을 하는 선수를 자세히 볼 수 있다는 뜻. 스윙자세 교정에 유용하다. 단계별 레슨은 다른 골프 앱도 제공하지만 색다른 중계와 레슨을 동시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다. 지난 대회 다시보기도 지원한다. 선수나 대회정보는 기본이다. 실시간 중계는 국내 2개 골프 채널을 지원한다.

2018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은 박인비 선수가 우승했다. 박 선수는 세계랭킹 1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최연소 명예의 전당 입회와 112년만의 올림픽 여자 프로 골프 금메달 등 현역 여자 선수 중 최고다. 그러나 국내 대회 우승은 없었다. 관심은 박 선수에게 쏠렸다. 하지만 모든 골프팬이 박 선수의 경기만 궁금했던 것은 아닐 터. 그랬다면 LG유플러스가 아닌 통신사 가입자는 아쉬웠을 것이다. 유플러스 골프가 없었기 때문에.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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