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모처럼 대작 게임의 출시가 몰렸다. PC와 모바일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주요 업체들의 신작 시장 진입이 이어진다. 넥슨의 ‘피파온라인4’, 넷마블의 ‘아이언쓰론’, 웹젠의 ‘뮤오리진2’ 등 쟁쟁한 신작들이 결전을 앞뒀다.
이른바 폭풍전야의 고요함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엔 이렇다 할 요동 없이 대다수 게임들이 자리를 지켰다. 예상만큼 ‘잔인한 4월’은 없었다. 피파온라인4가 출시될 오는 17일 이전까지는 게이머들의 시선이 기존 게임에 머물러 있을 전망이다.
이처럼 소강기를 맞은 시장에 몇몇 게임들이 얼굴을 내밀었다.
9일 구글플레이 게임부문 최고매출 순위에 따르면 마블(MARVEL) 영화 연계 이벤트로 매출 순위가 급상승한 ‘마블 퓨처파이트’가 10위를 유지 중인 가운데 가이아모바일코리아의 ‘이터널라이트’와 컴투스의 ‘컴투스프로야구2018’가 12위와 13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마블 퓨처파이트는 잘 나가는 게임 스테디셀러이자 이른바 중고신인이다. 매출 상위권 경쟁에서 이탈해도 마블 영화 출시와 연계해 이벤트를 진행하면 순위가 껑충 뛰어오른다. 특히 이번 연계 이벤트 효과가 컸다. 신작 효과를 이벤트 시즌마다 누리는 셈이다.
이터널라이트는 배우 정우성 등을 앞세운 대규모 마케팅으로 인지도를 확보해 시장에 진입한 게임이다. 확률형(뽑기) 아이템을 최소화하고 일정 레벨 이상 시 수동전투가 더욱 중요해지는 등 여러 측면에서 흔치 않은 시도가 담겼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착한 게임이다. 향후 순위 유지가 관건이다.
야구게임 시리즈로 유명한 컴투스도 오랜만에 두각을 나타냈다. 구글·애플 양대 마켓 국내 모바일 스포츠 게임 매출 1위 기록에 이어 전체 매출에서도 13위에 올랐다. 게임엔 구단별 경기 일정과 최신 로스터가 반영되며 실제 선수 성적도 주간단위로 적용된다. 선수 얼굴과 유니폼 그리고 국내 모든 구장의 실제 구조물들을 게임 내 구현, 보는 재미까지 갖춰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