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가상화 선도기업 '틸론', 미래 준비한다…최백준 · 최용호 각자 대표체제로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창립 17주년을 맞이한 국내 가상화·클라우드 기업 틸론의 리더십이 바뀐다.
창업자인 최백준 대표는 최고기술책임자(CTO)로 기술개발, 투자유치 등을 담당하고 최용호 신임 대표가 전체적인 운영, 영업 등을 책임진다. 이르면 내년 8월 경에 마곡지구에 사옥도 완공된다. 사옥에는 데이터센터(IDC)를 별도로 구축할 예정이다.
25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틸론의 연례 컨퍼런스 ‘데이빗 데이 2018’에서 최백준 틸론 대표<사진>는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CTO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며 최용호 신임 대표를 소개했다.
최백준 대표는 CTO, 최용호 대표는 COO 역할로 각자 대표 체제다. 최용호 신임 대표는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유비쿼스와 국내 DB업체인 알티베이스. 크로스젠 대표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최용호 신임 대표는 “틸론은 성장의 변곡점에 서 있다”며 “미국의 경우 전체 클라우드 시장의 24%가 데스크톱 가상화(VDI)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1%에 불과하다. 바꾸어 말하면 이같은 상황이 틸론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어 “가상화 시장에서 틸론이 가진 역량과 인지도, 시장의 진화를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이고 일본, 중국 등 해외 시장으로 기반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틸론은 이날 ‘브이스테이션2(Vstation2)’을 공식 발표했다. 이는 프로젝터를 대체하는 실시간 미러링 회의 솔루션이다. 기존에 회의를 할 때는 파일을 취합한 후 빔프로젝터 연결을 통해 진행됐다면, 별도의 과정 필요 없이 브이스테이션만으로 PC나 스마트폰, 태블릿 등에 있는 발표자의 자료 화면을 띄울 수 있다.
브이스테이션은 65인치부터 98인치까지 4종류의 디스플레이사 탑재된 하드웨어와 통합해 판매한다. 판서가 가능한 보드 및 디지털 액자 기능도 있다.
최백준 대표는 “하드웨어를 판매한다기보다는 브이스테이션이라는 SW에 최적화된 어플라이언스 개념으로 봐달라”며 “기업이 SW 뿐만 아니라 모니터, 수신장비, 거치대까지 구매하기는 번거롭다. 애플이 iOS를 아무리 잘 만들어도 삼성 스마트폰에 탑재하기 쉽지 않은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용호 신임 대표가 전문 경영인으로써 회사를 이끈다면, 저는 기존 VDI 솔루션인 디스테이션의 차세대 버전 개발, 마곡센터(사옥) 설립, 미래먹거리 발굴 등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이전에 진행한 2건의 인수합병이 실패했지만, 앞으로도 파트너사와의 꾸준한 협력 모색, 신사업영역으로의 진출을 통해 ‘유명한 선물’이라는 사명처럼 틸론의 지속적인 발전을 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틸론은 2017년에 전년 대비 44% 증가한 104억원의 매출과 8억5000만원의 영입이익, 6억30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83%, 350% 늘어났다. 내달 4일 개최되는 기업설명회(IR)를 통해 향후 사업방향과 비전 등을 밝힐 예정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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