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덕 뉴타닉스 지사장, “고객에 클라우드 선택의 자유를”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5년 전 한국에서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만 해도 HCI 개념을 알리기에 급급했죠. 이제는 고객, 파트너에서 먼저 찾아옵니다.”
지난 24일 기자와 만난 김종덕 뉴타닉스코리아 지사장<사진>은 이같은 소회를 밝혔다. 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스트럭처(HCI)라는 개념을 업계에 가장 처음 알린 뉴타닉스는 지난 2013년 3월 한국에 지사를 설립했다.
포티넷, EMC RSA 등 보안업체의 한국 수장을 역임한 김 지사장이 뉴타닉스를 이끈지도 벌써 5년이 흘렀다.
초창기만 해도 HCI는 기존 SAN 스토리지를 대체하는 개념으로 접근했기 때문에 시장에서 받아들여지기가 쉽지 않았다. 파트너사들도 스토리지 업체들의 눈치를 봤다. 기술담당임원은 제품을 마음에 들어했지만, 의사결정권자는 제품 유통을 꺼려했다. 하지만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다.
HCI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와 함께 델 EMC와 VM웨어는 물론 HPE, 시스코 등 대형 IT기업들이 잇따라 뛰어들었다. 심지어 델 EMC와 시스코 등은 자체 HCI 제품이 있지만 뉴타닉스의 HCI를 OEM 형태로 현재도 공급하고 있다.
김 지사장은 “HCI 시장이 커지면서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올해 처음으로 기존의 통합시스템 가운데 HCI를 별도의 시장으로 분류했다”며 “국내에서도 HCI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프로젝트를 3티오 혹은 HCI 중 하나로 제안해달라고 하던 것에서 HCI 스펙으로만 제안요청서를 작성하는 등 시장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비즈니스 규모나 고객수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구체적인 숫자를 밝히지 않았지만 제주신화월드, 신세계I&C 등이 대표적인 고객사다. 특히 제주신화월드의 경우 아예 처음부터 HCI를 염두에 두고 데이터센터를 설계한 경우다. 신세계I&C는 이미 타 솔루션으로 인프라가 구축돼 있었음에도 일부 업무부터 시작해 계속해서 워크로드를 옮기고 있다.
그는 “고객 스스로가 제품을 사용하면 할수록 혜택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며 “한번 구매한 고객은 분명 다음 분기 혹은 그 다음 분기에 재구매할 정도로 피드백이 좋다”고 말했다.
그가 꼽은 HCI의 가장 큰 장점은 관리 효율성이다. 장애가 생기면 극명하게 드러난다. 장애요인을 놓고 SI업체와 각 장비업체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이른바 ‘핑퐁’이 애초부터 불필요하다. HCI는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가상화, 관리 포털 등이 단일 장비로 공급되다보니 장애가 생기면 해결이 쉽다. 확장도 용이하다.
무엇보다 클라우드로의 패러다임이 본격화되면서 뉴타닉스는 기존 HCI를 넘어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를 지향하고 있다. 뉴타닉스는 국내에 진출할 때부터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같은 데이터센터를 만들어 주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해 왔다.
그는 “뉴타닉스는 마치 퍼블릭 클라우드에 워크로드를 두는 것과 유사한 효율성과 관리 편의성을 주고 있다”며 “타 HCI 업체와는 달리 이미 엔터프라이즈에 맞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며 3~4년을 뛰어넘고 있다”고 자신했다.
특히 올 중순부터는 미국부터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해 구글과의 협력도 발표했다. 노스버지니아와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뉴타닉스 데이터센터를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구글과의 협력을 통해 우선 재해복구(DR)서비스도 제공한다.
그는 “구체적인 내용은 5월에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사용자 컨퍼런스가 발표될 것”이라며 “고객은 이제 퍼블릭, 프라이빗,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등 원하는 형태로 클라우드를 구축할 수 있는 자유가 생기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써본 사람은 뉴타닉스의 진가를 안다”며 “진짜 휼륭한 제품이라는 자부심이 있고, 좀 더 많은 고객에 확산이 돼 국내기업의 데이터센터 효율화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뉴타닉스는 지난 1월 마감된 2018년 회계연도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44% 성장한 2억8670만달러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확보한 고객수는 8870개에 달한다. 샤오미와 나스닥이 대표적인 고객사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뉴타닉스가 2021 회계연도에 30억달러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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