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슈퍼컴 육성 2차 기본계획 확정…"4차 산업혁명 역량 확보"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슈퍼컴퓨터로 대변되는 고성능컴퓨팅(HPC) 육성을 위한 기본 계획이 마련됐다.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는 제2차 국가초고성능컴퓨팅 육성 기본계획(안)을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2013년부터 ‘국가초고성능컴퓨터 활용 및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매 5년 주기의 범부처 국가초고성능컴퓨팅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번 2차 계획은 작년 4월부터 산학연 전문가 60여명으로 구성된 기획위원회를 통해 도출된 내용을 공청회, 전문가 간담회 등 현장 의견수렴을 거쳐 최종 마련된 것. 앞서 제1차 기본계획(2013~2017)을 통해선 국내 초고성능컴퓨팅 활성화 기반을 마연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1차 계획에서 초고성능컴퓨팅의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대형 집단연구 프로그램의 부족, 소수의 대형장비가 모든 컴퓨팅 수요에 대응하는 비효율 발생, 미래 컴퓨팅 기술개발 역량 미흡 등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 도출됐다.
이에 따라 오는 2020년까지 추진되는 제2차 국가초고성능컴퓨팅 육성 기본계획에선 ‘4차 산업혁명 대응 초고성능컴퓨팅 역량확보’를 비전으로 3가지 추진전략이 포함됐다.
첫번째 전략은 다양한 분야의 초고성능컴퓨팅 활용 확대다. 페타스케일(초당 1000조번 연산 가능) 이상의 초고성능컴퓨팅을 활용하는 연구그룹을 발굴·지원하고, 시뮬레이션 활용을 통해 국가 연구개발 성과를 가속화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초고성능컴퓨팅 기반 모델링·시뮬레이션(M&S) 활용을 확대해 기업의 제품개발 비용·시간 절감을 지원한다. 기상예측분야 뿐만 아니라 해양, 의료 분야의 문제 해결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국민생활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초고성능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소수 대형자원으로 모든 컴퓨팅 수요에 대응하는 비효율을 해소하고 다양한 미래수요에 적시 대응하기 위한 자원 확보 로드맵을 수립한다. 국가 전략과제 및 국민생활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 플래그십 시스템과 목적별 특화된 중소규모 시스템(지능정보기술 대응 등) 확보를 추진한다.
산학연 초고성능컴퓨팅 운영기관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컴퓨팅자원 수요기관에 대해 효율적인 자원배분을 추진하고, 관련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초고성능컴퓨팅분야 자체 원천기술도 확보할 계획이다. 국내 산·학·연의 역량을 결집해 주요 핵심기술의 국산화를 위한 페타스케일 컴퓨팅 자체개발을 추진한다. 1단계로 2020년까지 1페타플롭(PF), 2025년까지 30PF 시스템을 개발한다.
미래 컴퓨팅 기술 대응을 위한 전문가 포럼 운영 및 차세대 반도체, 양자컴퓨팅 등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서버, 스토리지 등 컴퓨팅 기업과 제조현장에 M&S 도입을 지원하는 전문기업을 육성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초고성능컴퓨팅 자원 확보, 사회 전반의 활용 확대, 자체 기술개발 역량 확보 등 종합적인 측면에서 2차 기본계획을 수립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I-코리아 4.0을 뒷받침 하고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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