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기업과 잇달아 손잡는 삼성SDS, “델 EMC와 더 가까이”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최근 삼성SDS가 미국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기업인 버투스트림과 클라우드 시장 확대를 위해 손잡으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버투스트림은 지난 2015년 EMC가 인수한 기업으로, 2016년 델이 EMC를 인수하며 현재 델 EMC와 함께 델 테크놀로지스 그룹에 속해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 협력에 따라 삼성SDS의 클라우드 인프라가 델 테크놀로지스 산하의 제품으로 구성됐다는 점이다.
삼성SDS는 지난 2015년 VM웨어 기반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는 오픈소스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플랫폼인 오픈스택에서 전환한 것이다. VM웨어 역시 2003년 EMC가 인수한 업체로 델 테크놀로지스 그룹에 포함돼 있다. 현재 VM웨어 기반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인프라는 삼성그룹 관계사의 다양한 B2B 및 B2C 서비스를 제공하는 용도로 제공되고 있다.
여기에 한발 더 나아가 삼성SDS는 SAP ERP와 같은 기업 핵심 업무(미션크리티컬 워크로드)를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 운영해주는 버투스트림과 협력을 체결하며 델 EMC와의 관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삼성SDS는 버투스트림의 통합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x스트림’ 소프트웨어를 도입할 예정이다. x스트림을 통해 삼성SDS는 그룹 계열사는 물론 외부 고객에게 엔터프라이즈급의 서비스형 IT(IT-as-a-Service)를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이와 함께 삼성SDS는 버투스트림 x스트림 운영을 위해 델 EMC의 컨버지드 인프라 솔루션인 ‘V엑스블록(VxBlock) 시스템’과 올플래시 스토리지를 도입한다. 컨버지드 인프라는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가상화 등을 하나의 시스템에 운영할 수 있는 제품이다. 빠른 성능을 위해 올플래시 스토리지를 채택한 점도 주목된다.
버투스트림은 다른 기업과 인프라를 공유하고 사용한 만큼만 과금하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이면서도 보안과 컴플라이언스를 보장하는 ‘호스티드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형태로 제공된다. 99.999% 가용성을 보장하며 재해복구(DR)가 포함돼 있다. 마이크로VM이라는 측정 단위를 통해 온프레미스(구축형) 대비 약 30%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 코카콜라와 하인즈, 가와사키 등 전세계 약 300여개의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에 약 10여개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아태지역에선 일본과 호주에서도 런칭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국내도 서비스 확대를 준비 중이었던 버투스트림 입장에서도 삼성SDS라는 든든한 아군을 만나게 됐다는 평가다. 삼성SDS 역시 아마존웹서비스(AWS)나 MS 애저 이외에 자사 데이터센터 내에서 쉽게 확장이 가능한 ‘미션 크리티컬 클라우드 서비스’라는 대안을 찾게 됐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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