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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플렉스 “가동 멈춘 안산라인 금요일 재가동”

신현석


[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인터플렉스(대표 이광식) 주가가 5일 다시 반등세로 돌아섰다. 지난 4일 인터플렉스는 애플 아이폰X에 납품하는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 제품이 불량이라는 풍문으로 주가가 29.92% 하락했다. 급기야 인터플렉스는 어제 조사를 위해 일부 생산라인 가동을 멈춘다는 공시를 내기도 했다.

5일부턴 다시 주가가 상승세다. 장 초반부터 오르며 오전 한때 전일 대비 10% 이상 오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기관은 9만5000주에 달하는 물량을 순매수했다. 전일 50만218주를 순매도한 모습과는 상반된다.

인터플렉스는 현재 본사인 경기도 안산 공장의 아이폰X향 제품 생산라인 중 2개 라인을 중단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애플의 직원 2명이 현재 안산 공장에서 같이 조사 중이며, 가동을 멈춘 공정은 애플이 인터플렉스와 공동으로 투자하거나 공동소유한 라인이 아닌 인터플렉스가 자체적으로 소유한 라인이다.
현재 가동을 멈춘 2개 라인 외, 아이폰X향 생산라인은 더 존재한다. 아이폰X향 라인 모두를 중단한 것은 아니란 뜻. 회사 측은 자사 제품이 결함이라고 인정한 적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

5일 회사 관계자는 “관련해 조사하고 있는데 그 중(아이폰X 관련 라인)에 한 라인을 통해 점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선 어제 주가 폭락과 관련해, 최근 들어 공매도 거래량이 늘어났음을 이유로 불공정거래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확인이 안 되는 부분”이라며 선을 그었다.

어제 회사는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투자자들의 전화가 빗발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주가가 반등세로 돌아온 이날, 어제와 달리 항의 전화는 급속도로 줄어들었다.

한편, 이광식 대표 및 안준호 전무 등 경영진이 지난 10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주식을 매도해 총 7만9000주 가량을 매도한 것을 두고, 일각에선 경영진이 미리 주가 폭락을 예견하고 주식을 처분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일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이유는) 세금이다. 양도세. 가지고 있는 (주식) 비중 중에 그걸(양도세를) 피할 수 있는 만큼만 (처분한 것)”이라며 “내년 (양도세 감면)한도가 줄어들잖아요. 내년 한도 줄어드는 부분과, 현 주가에서 오르는 것 감안해 그 정도 만큼 낮춘 것”이라고 말했다.

즉, 세금을 줄이기 위해 주식을 처분한 것이지 주가가 떨어질 것을 예상하고 처분한 건 아니라는 해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애플) 조사는 지난주에 나왔기 때문에 (주식 처분했던 날과) 한 달 이상 차이 난다”며 “그걸 엮어서 악의적으로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가동 중단된 라인이 빠르면 이번주 금요일부터 재가동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로선 문제가 없다고 보는게 맞다. 왜냐하면 완제품 불량이 난 것에 대해서 귀책사유 같은 것을 구분지은 게 없기 때문”이라며 “그리고 만약에 우리 제품이라고만 확정돼 (조사가) 나왔었으면, 불량분에 대해 단지 개선하자고만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애플 공급 중단’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공급이) 끊어질 리는 없다. 불량 자체도 전체적으로 몇 개가 안 나는 분량인데 그걸 가지고 끊는다면 전체 아이폰 제품도 절반밖에 나오지 못한다고 볼 수 있다“며 ”그 몇 개 때문에 그렇게까지 할 리스크는 없다”고 말했다.

또한 제품 자체의 문제가 아닌, 공정상의 문제라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봤을 때 일부 불량이 있는 게 맞는데 이번엔 디자인이 더 어려워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 차원(공정상)의 문제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애플의 아이폰X에 들어가는 RFPCB 중 인터플렉스 제품 비중은 대략 50% 이상이다. 일부 국내증권사에서 45%라고 했지만, 10월달 계획 물량까지 계산하면 절반이 넘는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편, 최근 유상증자와 관련, 확정 발행가액이 오는 6일 결정돼 공시될 예정이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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