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형상관리솔루션은 기업의 IT 개발자를 위한 중요한 IT 자산이다. 시스템 개발시 발생하는 복잡한 공정을 체계적으로 이력관리함으로써, 소프트웨어의 개발 효율을 크게 높이고, 개발 기간도 단축시켜주는 것이 ‘형상관리솔루션’의 핵심적인 역할이다.
따라서 형상관리솔루션은 궁극적으로 기업 IT 개발의 품질과도 직결된다. 특히 최근 금융권처럼, 디지털금융 서비스 경쟁이 격화되면서 시스템 개발요구 사항이 빈번하게 일어난다면 형상관리솔루션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수 밖에 없다 .
국산 형상관리SW 전문기업 WBJ소프트(대표 주만호. 사진)는 최근 몇년간 은행, 2금융권 등 다양한 금융 고객사를 확보하는 데 성공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06년 설립된, WBJ소프트는 '소프트매니저 프로(SoftManager Pro)로 명명된 형상관리 소프트웨어(SW)를 선보이고 있다.
전통적으로 국내 금융권의 형상관리솔루션 시장에선 외산 솔루션의 비중이 높다. 하지만 최근 금융권에서 기존 외산 솔루션을 국산 솔루션으로 대체하는 등 솔루션에 대한 선호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와관련 WBJ소프트 주만호 대표는 “가격 경쟁력이 좋을 뿐만 아니라 아무래도 현장 IT개발자의 요구사항을 국산 솔루션이 외산 보다는 더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2금융권의 대형사인 S사의 경우, 지난해 기존 외산 솔루션을 걷어내고 '자동화'기능에 강점이 있는 WBJ소프트의 형상관리SW를 적용했다. 시스템 이행에는 약 45일 정도가 소요됐다. 통상 3개월 정도 걸리는 것에 비하면 빠른 이행 속도다.
S사는 기존에는 소프트웨어 공정관리에 있어 내부적으로 명확한 정책과 절차를 통해 수행하고 있었으나 자동화 방식은 소스의 버전관리 부분에만 적용하고 있었다. 그 외의 대부분의 절차는 각종 문서와 수작업에 의해 이뤄졌다. IT개발 인력들은 변경이력과 관련한 추적성 확보, 배포에 적지않은 불편함이 발생했다.
빌드 및 배포가 수작업으로 이뤄질 경우, 배포 담당자는 개발자들로 부터 운영시스템에 배포될 자원들의 리스트를 받고, 이 리스트를 모두 이상 없는지 수작업으로 확인한 후에 취합하여 다시 하나의 통합된 리스트로 만들어야 한다. 또 리스트를 취합하고 중복 제거, 누락 사항확인 등의 과정이 모두 수작업을 통해서 이뤄졌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이를 검증하는 과정 역시도 많은 시간을 소요할 수 밖에 없다.
S사는 WBJ소프트의 '소프트매니저 프로'를 도입한 이후, 요청사항부터 배포까지 자동화하는 체계로 전환했다. 주만호 대표는 “자동화 빌드의 경우, 기존에 변경 자원에 대한 리스트를 개발자들로부터 문서파일로 받고 이를 취합해 수작업으로 빌드 및 배포를 수행했던 불편함에서 벗어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WBJ소프트측은 '소프트매니저 프로'의 역할과 관련, 요청사항 별로 개발자가 변경한 자원 리스트를 자동으로 생성하고 릴리즈(배포) 요청 시 해당 자원들의 명확한 자원들을 분별, 이를 자동으로 빌드하고 지정된 서버에 배포하도록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변경된 소프트웨어의 이력관리 및 빌드, 배포를 정확하게 할 수 있고 빌드, 배포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 요청사항으로부터 최종 릴리즈(배포)까지 프로세스와 이력, 변경자원을 통합 관리하므로써 소프트웨어 변경사항에 대한 가시성과 추적성 또한 확보할 수 있다.
실제로 S사의 경우, 개발 및 이력관리 시간을 크게 단축했다. WBJ소프트 이승렬 팀장은 “빌드, 배포 사전에 리스트 취합, 검증을 미리 준비하는 시간은 배포 건당 1분 내외로 단축됐다”며 “빌드, 배포 후에도 해당 자원들이 정확히 생성되고 배포됐는지 툴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기존보다 약 70%가량 시간이 크게 단축됐다는 설명이다.
현재 WBJ소프트는 한전, 안성시청, 한라, 롯데첨단소재 등 공공 및 제조 분야의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금융권에선 은행권과 2금융권의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동양생명, 신협중앙회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