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금융IT 혁신①] 금융권, 비대면채널 고도화 총력전
디지털데일리는 오는 12월14일(목) 서울 프라자호텔(시청앞)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되는 ’2018 전망, 금융IT 혁신(Innovation) 컨퍼런스’에 앞서, 주요 주제 발표를 중심으로 우리 나라 금융산업의 디지털전환과 IT 혁신을 주제로 5회에 걸쳐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 주요 은행들, 비대면채널 활성화 전략에 집중
- 모바일 및 인터넷뱅킹 스마트화에 촛점, 혁신적 UI / UX 전략에도 관심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은행권을 중심으로 국내 금융권은 비대면채널 시대로 급격하게 넘어가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출현과 관계없이 그동안 금융권에서는 비대면채널에 대한 의구심이 많았다. ‘비대면채널로 응대할 수 있는 금융업무가 실제로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때문이었다. 실제로도 금융업무를 비대면채널로 전환하는데는 기술적인 난제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었다.
비록 금융위원회가 금융실명제를 우회하는 방법을 찾아내기는 했으나 그 자체로 비대면채널 시대로 급격히 전환할 것으로 금융권은 믿지않았다.
하지만 불과 1년여 사이에 기존에 가졌던 몇몇 고정관념들은 급격하게 무너지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예상밖 성공과는 별개로, 금융 고객들은 비대면채널에 대한 거부감이 예상외로 적다는 점에서 놀라워하고 있다.
◆역동성 커지는 디지털금융서비스의 변화 = 이는 기본적으로 모바일 및 디지털 환경을 고객들이 편안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즉 '디지털 세대'(Digital Generation)로의 자연스러운 전환,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 첫 해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것은 이러한 고객 특성의 변화도 적지않게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뱅킹의 이용 실적은 일평균 5290만건, 3조1206억원 으로 전년대비 각각 25.3%, 27.6% 증가했다. 아직 통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올해도 상당한 증가폭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 실적에서 스마트폰뱅킹이 차지하는 비중은 60.5%(건수기준)로 상승했다.
금융투자업에서도 모바일 트레이딩 서비스가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며 기존의 폰트레이딩, 웹 트레이딩 방식을 대체해하고 있다. 지난해 모바일 트레이딩의 실이용 고객 수 326만명중 320만명이 스마트폰을 이용했다.
◆금융권, 비대면채널 고도화에 총력전 = 이런 가운데 금융권에서는 비대면채널 고도화 및 모바일 채널 단일화 작업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이후 은행권을 중심으로 사용자환경(UI) 및 경험(UX) 고도화 사업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고객 편의성을 강조한 비대면채널 고도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러한 비대면 채널 사업은 PC와 모바일 등 다양한 채널을 하나로 아우르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어 주목된다.
오는 12월 1일 KEB하나은행은 개인뱅킹 서비스를 개편, 오픈한다. 필요한 기능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전체 메뉴 재구성 및 검색 기능을 강화하고 간결한 화면 구성과 즐겨찾는 메뉴 설정 등으로 이용 편의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편의성 측면에선 예금 및 적금상품 신규 가입 시 보안매체와 인증서 없이 가입이 완료되며 6자리 간편비밀번호와 패턴 그리기 로그인 방식도 추가했다. 신용대출 신청 및 연장 거래에 필요한 서류는 모바일로 촬영 및 전송도 지원한다.
앞서 지난 11월 14일 대구은행은 오픈뱅킹 서비스에 나섰다. 대구은행은 기존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 운영체제에서만 제공되던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맥, 리눅스, 윈도우 등 타 PC운영체제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iOS 등 모바일 운영체제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고도화했다.
올해 초 씨티은행이 선보인 ‘뉴인터넷뱅킹’에서 모바일 웹과 앱에서 동시에 온라인 뱅킹 서비스를 구현한 것처럼 모바일 웹에서도 언제나 자유롭게 인터넷 뱅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픈뱅킹 형태의 사업이 은행권에서 빠르게 적용되고 있는 분위기다.
신한은행도 모바일 뱅킹과 모바일 뱅크를 결합한 슈퍼플랫폼 사업을 내년 2월 완료하고 새로운 ‘원뱅크’ 체제의 서비스 단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모바일 뱅킹 서비스인 ‘신한S뱅크’와 모바일 뱅크인 ‘써니뱅크’를 통합해 하나의 모바일 뱅킹 채널로 통합하는 사업으로 혼재돼있는 모바일 채널을 단일화해 제공하겠다는 복안이다.
지난 11월초 금융지주 통합 플랫폼인 ‘올원뱅크’를 업그레이드해 ‘올원뱅크 2.0’을 선보인 농협금융은 2018년도에 NH스마트뱅킹에 NH금융상품마켓, NH스마트인증 등 앱을 통합 고객 편의성을 제공할 계획이다.
IBK기업은행도 모바일 앱 서비스 통폐합을 통해 모바일 채널을 단일화화고 있다. ‘IBK ONE모임’서비스와 ‘IBK ONE페이’ 서비스 종료에 나서는 등 비활성화된 모바일 앱은 정리하고 모바일 뱅크인 ‘아이원(i-ONE)뱅크’에 서비스를 집중시킨다는 전략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는 기업뱅킹 및 펌뱅킹 시스템 구축에 나서며 비대면 기업뱅킹 서비스에도 혁신을 불러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내년 말까지 추진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케이뱅크는 모바일 채널에 특화된 기업 뱅킹 시스템 구현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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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클라우드’를 고려한 시스템 운영 전략, 비대면채널 시대에 맞춘 UI/UX 전략, 금융보안 강화 전략도 2018년 금융권의 중요한 혁신 과제입니다. 여기에 AML고도화 등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신인도 제고를 위한 컴플라이언스 대응도 시급한 과제입니다.
<디지털데일리>는 국내외 금융권 IT 기획자 및 관련 업계 담당자를 초청해, 내년 금융 IT이슈 및 정책과제를 진단하기위한 '2018 금융IT 혁신 컨퍼런스'를 개최합니다. 금융 IT트랜드를 공유하고, 업계가 제시하는 최신 금융솔루션 전략을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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