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IP 사업 구상 들어보니…로열티로만 2000억원
- 장현국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대표 인터뷰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올해 IP(지식재산 활용) 사업이 잘 진행되긴 했는데 속도엔 아쉬움이 있다. 본격적인 성과는 내년에 있을 것이다. 기대가 크다.”
장현국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지난 17일 지스타 현장에서 미르의전설(미르) IP 사업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위메이드 한해 로열티 규모는 지난해 기준 500억원 정도. 올해는 500억원을 소폭 상회하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장 대표는 예상했다. 이 매출을 내년엔 4배 가까운 규모로 키우겠다는 것이 목표다.
장 대표는 “로열티로 내년 2000억원을 하면 A에서 A플러스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다”며 조심스러우면서도 힘을 실어 말했다.
이를 위해선 미르 기반 HTML5 게임이 로열티에 기여하고 보다 큰 시장인 모바일게임에서도 성과를 내야 한다. HTML5 게임 계약은 총 10건 정도를 예상했다.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전기래료’에 이은 연내 출시작은 3종 이상으로 봤다.
위메이드가 개발해 넷마블이 퍼블리싱하는 이카루스M은 내년 중에 국내, 일본, 미국까지 출시를 계획 중이다. 이카루스M 현재 개발팀 규모는 120명. 추가 빌드당 15명씩 더 붙여 150명 규모를 만들어 권역별 순차 출시를 노린다. 중국은 파트너사에게 개발을 맡긴다.
장 대표는 “한국빌드, 일본팀, 미국팀을 올해 안에 셋업하고 리니지2 레볼루션과 같은 방식으로 일본과 웨스턴 개발을 병행해서 진행한다”며 “내년에 일본과 웨스턴을 같이 출시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중국 빌드는 파트너가 완성시키게 할 것으로 중국 업체에 많이 보여주고 빠른 시간 내 선정하겠다. 그러면 내년에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장 대표는 이카루스M 출시 후 성과에 대해 “1등하는 게 목표”라며 “한국, 일본, 웨스턴, 중국에서 고르게 성공하는 한국형 MMORPG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IP 확보를 위한 투자도 확대한다. 장 대표는 “중국에서 고생하면서 IP 사업을 하다보니 계약서를 어떻게 쓰는지, 법률적 노하우와 공안과의 관계도 생겼다. 한국회사에 없는 역량”이라며 “그래서 중국에서 통할 수 있는 한국 IP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다. M&A(인수합병)의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미르 IP 사업을 위한 조인트벤처(JV) 구성에 대해선 ‘샨다게임즈 인수’라는 최종 목표를 가지고 움직이고 있음을 언급했다.
위메이드와 샨다게임즈(자회사 액토즈소프트)는 수년째 미르2 IP 계약을 놓고 법적 분쟁 중이다. 이 때문에 샨다게임즈를 인수하면 IP 분쟁 자체가 의미가 없어지게 된다.
장 대표는 “샨다 인수는 조인트벤처의 궁극적인 그림으로 샨다를 인수해야 퍼즐이 맞춰지는 것”이라며 “JV 조인문서에도 들어가있는 비전으로 JV를 만드는 파트너들은 샨다를 인수할 정도의 돈도 영향력도 있어야 한다. 그런 기회가 올 거 같다”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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