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파가 끌고 피파3가 밀고’…넥슨, 3분기 매출 6151억원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넥슨(대표 오웬 마호니)이 2017년 3분기 당초 전망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중국에서 ‘던전앤파이터’가 장기 흥행을 지속하며 호실적을 견인했고 국내에선 ‘피파(FIFA)온라인3’가 꾸준한 성과를 내는 가운데 모바일게임 ‘다크어벤저3’, ‘액스(AxE)’가 힘을 보탠 결과다.
10일 넥슨이 도쿄증권거래소에 공시한 3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 603억9800만엔(6151억원), 영업이익 227억400만엔(2312억원), 순이익 196억600만엔(1997억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36%, 39%, 157% 성장했다. 환율은 100엔당 약 1018.3원을 적용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조8559억원(1823억엔)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 1조9358억원(1831억 엔)에 육박했다.
넥슨은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캘리포니아 소재의 모바일게임 개발사인 픽셀베리 스튜디오(Pixelberry Studios)를 인수, 서구권 모바일 사업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픽셀베리 스튜디오는 이용자가 선택한 대사 등의 콘텐츠에 따라 각기 다른 전개를 제공하는 ‘대화형 스토리텔링 게임(Interactive narrative game)’ 분야의 선두 주자로, 많은 여성 유저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는 “이번 3분기에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와 같은 스테디셀러의 성과에 힘입어 3분기 기준 상장 이후 최대 실적을 거뒀다”며 “앞으로 넥슨은 새로이 인수한 픽셀베리 스튜디오를 통해 서구 모바일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는 한편, ‘오버히트’, ‘FIFA 온라인 4’ 등의 신작으로 유저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국내외 고른 성장세…해외 최고매출 경신=3분기 넥슨의 해외 매출액은 3747억원(368억엔)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 42% 증가했다. 3분기 누적으론 1조2481억원(1226억엔)의 해외 매출액을 기록,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난 상반기에도 해외 매출액만 8000억원을 넘겨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이 같은 성장세는 넥슨의 대표 스테디셀러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를 중심으로 한 장수 타이틀이 견인했으며 ‘진・삼국무쌍: 언리쉬드’ 등의 모바일게임도 힘을 보탰다.
우선 중국 서비스 9주년을 맞은 ‘던전앤파이터’가 국경절 맞이 업데이트의 성공과 여름 휴가 시즌의 특수로 기대치를 상회하는 성과를 거뒀다. 일본 지역에선 ‘HIT(히트)’와 ‘HIDE AND FIRE’ 등 모바일게임 성과에 힘입어 395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전년동기 대비 4%의 안정적 성장세를 기록했다. 홍콩, 베트남 등 중화권 시장에서는 ‘진・삼국무쌍: 언리쉬드’가, 대만 시장에서는 메이플스토리의 여름 대규모 업데이트가 좋은 성과를 냈다.
국내 시장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넥슨은 3분기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약 29% 성장한 2404억원(236억엔)의 매출을 거뒀다. 이 같은 호실적은 ‘피파온라인3’의 ‘얼티밋 레전드 선수 업데이트’의 성공과 ‘다크어벤저3’, ‘액스(AxE)’ 등 3분기 출시한 모바일 신작들이 견인했다.
◆모바일게임 성장세 본격화…분기 최대 기록=지난 3분기 실적에선 모바일게임의 성과도 눈에 띈다. 넥슨의 3분기 모바일게임 매출은 1390억원(136억엔)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 40% 성장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넥슨이 올 3분기 출시한 ‘다크어벤져3’, ‘액스(AxE)’ 등의 신작 출시 효과에 힘입은 바 크다.
모바일 액션RPG 다크어벤저3는 출시 하루 만에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2위,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3위를 기록했으며 출시 약 한 달 만에 국내 누적 다운로드 200만건 돌파하는 등 넥슨의 기대작다운 면모를 과시한 바 있다.
3분기말에 출시한 대형 모바일게임 액스는 ‘진영간 대립’(RvR)이라는 색다른 콘텐츠를 기반으로 9월14일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AxE(액스)’는 출시 후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각각 최고매출 1위와 2위를 기록하며 공고했던 마켓 순위를 단숨에 뒤집었다. 액스는 지금도 구글플레이 매출 톱5 순위를 유지 중이다.
◆PC·모바일 기대작 줄줄이 출시 대기=넥슨은 오는 16일 개최될 부산 지스타에서 중량감 있는 다수의 타이틀들을 선보인 뒤 이달부터 출시를 시작해 실적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지스타 출품작 중 가장 먼저 시장에 선보일 타이틀은 영웅 수집형 RPG ‘오버히트’다. ‘히트(HIT)’를 개발한 넷게임즈의 차기작으로 영화를 연상케 하는 스토리 컷씬(영상)으로 출시 전부터 이목을 끌고 있다. ‘오버히트’는 오는 28일 정식 출시 예정이다.
PC온라인 게임으로는 레이싱게임 ‘니드포스피드 엣지’를 오는 12월 출시 예정이다. 무협 MMORPG ‘천애명월도’와 팀대전(MOBA)게임 ‘배틀라이트’는 내년 출시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피파온라인 차기작 피파온라인4는 2018년 월드컵 본선 이전에 서비스에 들어간다. 공룡 시대라는 독특한 배경의 개척형 오픈월드 MMORPG를 표방항 ‘야생의땅: 듀랑고’는 내년 1월 출시 예정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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