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써봐서 아는데…’ O2O 편견 해소하는 실 사용자 마케팅
[디지털데일리 이형두기자] 같은 O2O(Online to Offline) 산업이라도 음식 배달, 부동산 등과 다르게 숙박, 온라인 데이팅, 대부업 등은 아직 대중의 편견에 시달린다. 불법이 아님에도 이용자가 ‘어제 모텔 앱 이용했다’ ‘온라인 데이팅 앱을 통해 소개팅을 했다’고 대놓고 말하기는 사회의 시선이 불편하다. 업체 입장에서도 이용자 확산에 걸림돌이다.
최근 업체들은 일반인 실 사용자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돌파구를 찾아내고 있다. 이용자가 실명과 얼굴을 걸고 공개적으로 후기를 남기는 만큼 서비스 신뢰도를 높이는데 일조한다는 평가다.
이런 인터렉티브(참여) 마케팅 방식은 기업이 콘텐츠를 일방적으로 전달하기보다 이용자의 피드백을 효과적으로 받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내 아이디어가 활용된다’는 느낌을 줘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를 높인다. 아만다, 야놀자, 렌딧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아만다, ‘이용자 오프라인 소개팅 주선, 마케팅 콘텐츠로 활용’= 온라인 데이팅 서비스는 전 세계적으로 이미 보편화됐다. 미국의 온라인 소개팅 앱 틴더는 현재 5000만명이 사용하고 있다. 하루에 발생하는 매칭은 1200만건 이상이다. 온라인 데이팅 산업 국내 시장 규모는 500억원, 이용자는 300만명 규모로 추산된다.
넥스트매치가 운영하는 온라인 데이팅 앱 아만다는 신규 가입자의 사진에 기존 이용자들이 점수를 매기는 방식을 도입해 유저들의 인기를 끌었다. 5점 만점에 3점을 넘지 못하면 회원으로 가입할 수 없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국내 앱 중 매출 4위를 차지할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
그러나 아직 국내에서 온라인 데이팅 서비스를 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온라인 채팅앱들이 성매매, 조건 만남 등 불건전한 용도로 악용되는 경우가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오프라인에서 짝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용한다는 편견도 있다.
아만다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실제 앱 사용자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오프라인 소개팅을 주선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소개팅 진행 과정과 인터뷰를 담아 페이스북과 유튜브에 동영상 콘텐츠로 공개했다.
인기 콘텐츠는 편당 조회수가 130만을 돌파하기도 했다. 오프라인 소개팅에도 매달 200명 이상 지원자가 몰린다. 출연자가 업체 측에 의해 선정된 선남선녀라는 것을 고려하더라도, 가입자의 전반적인 수준이 높다는 메시지를 은연중에 전달하기도 도움이 된다.
아만다 관계자는 “실제 유저를 통한 콘텐츠 영상은 원칙을 지키며 건강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한 방안”이라며 “자극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담아 데이팅 앱에 대한 거부감과 불안감을 줄이고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야놀자는 ‘여행 인증’ 렌딧은 ‘수익률 인증’ = 숙박 O2O업체들은 ‘모텔’과 연관된 이미지가 꼬리표다. 야놀자는 이런 시선을 타파하기 위해 ‘여행’이라는 키워드를 주로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젝트는 이용자의 여행 후기를 응모 받아 당첨자에게 숙박비를 돌려주는 이벤트 ‘떠나보고서’다.
야놀자는 앱을 통해 실제 여행을 다녀온 이용자들의 인증 사진과 사연을 주기적으로 공모하고 있다. 이 중 당첨된 사연은 짧은 콘텐츠 형태로 제작해 페이스북 등지에 게시된다. 지금까지 2000여 건의 사연이 접수됐고 14명이 사연이 콘텐츠로 제작됐다. 페이스북 기준 누적 350만 도달을 기록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실제 사용자들이 야놀자를 여행 목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기에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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