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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비소프트가 그리는 핀테크‧IoT 시대는?... “오프라인 간편 결제 선도”

신현석
27일 조문옥 투비소프트 상무가 '투비소프트 2017 그랜드세미나'를 통해 현재 준비 중인 신규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7일 조문옥 투비소프트 상무가 '투비소프트 2017 그랜드세미나'를 통해 현재 준비 중인 신규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비즈니스 UI·UX 기업 투비소프트(대표이사 이홍구, 조상원)가 현재 준비 중인 핀테크 관련 사업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IoT(사물인터넷)로 연결된 스마트기기로 인해 기존 오프라인 결제시장이 새롭게 변혁되는 과정에서, 시대의 흐름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27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투비소프트 2017 그랜드세미나’를 통해, 조문옥 투비소프트 상무는 “핀테크 분야에서 ‘BLE 핸즈프리 결제 서비스’, ‘커넥티드카 커머스 결제 서비스’, ‘IoT(사물인터넷) 자율 주문 결제 서비스’ 등의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바이스가 모두 연결되는 IoT 시대에 맞춘 사업 전략이다. 앞서 투비소프트는 지난 6월 핀테크 전문기업인 엔비레즈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고, 8월 자동차 AVN(Audio, Video, Navigation) 전문기업 AMAX(대표 강찬호)와 커넥티드카 IoT 핀테크 사업 MOU(업무협약)를 체결하면서 이 같은 신사업을 예고한 바 있다. 최근 글로벌 특허 전문기업 지노바(Xinova)와 본격적인 인벤션에 착수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선 투비소프트가 그려갈 향후 신규 사업의 모습이 보다 상세히 소개됐다.

우선 편의점이나 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고객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BLE 핸즈프리 결제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이 서비스가 오프라인 매장에 도입되면, 고객은 휴대폰이나 신용카드를 꺼내지 않고도 비밀번호만 입력해 결제를 간단하게 완료할 수 있다. 고객이 계산대에 당도하면 점원이 보는 POS(결제단말기)화면에 결제자의 정보가 바로 표시된다. 고객이 가진 스마트폰을 통해서다. 이후 POS에 뜬 정보와 고객이 일치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비밀번호 인증 단계를 밟게 된다.

조 상무는 “커머스(commerce) 영역을 봤을 때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결제 시장이 훨씬 크다”며 “이 영역의 솔루션이 진화해야 한다. 고객이 밸류에이션(valuation)을 느낄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발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우리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신용카드를 꺼내 결제하는 시대에 10년 넘게 살고 있다”며 “그 이전만 해도 현금으로만 지불했는데, 지금은 신용카드 사용이 당연한 상황이 됐다. 이제는 UX(사용자경험)가 바뀌는 시대이며, 이 사용자 경험을 바꾸려 하는 것이 현재 우리가 준비하고 있는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커넥티드카 커머스 결제 서비스는 주유 결제 시 차량 창문을 내리지 않고도 주유소 내 주유기가 차량 번호를 인식해 간편하게 결제가 이뤄지도록 한다. 조 상무는 “현재는 차가 들어가고 결제는 사람이 한다”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창문을 열어야 한다. 불편한데도 우리는 불편해 하지 않는다. 이 방식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투비소프트가 그리는 주유 모습은 차량이 주유소에 들어서자마자 차번호만으로 결제 대상을 인식한 주유기가 알아서 결제를 하는 것이다. 조 상무는 “이렇게 주유하는 시대는 분명 온다”며 “자동차 커머스 영역에서 IoT가 되는 순간, 반드시 혁신이 일어난다. 커머스 결제 분야에서 이 혁신에 대비해, 우리는 현재 이 기술과 솔루션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문제는 차량 번호를 얼마나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느냐다. 조 상무는 “현재 눈이나 비가 오거나 미세먼지가 많은 환경에서도 차량 번호를 인식할 수 있는 차량번호 인식 장치 기술을 개발 중”이라며 “카메라에 의존하지 않고, 소프트웨어의 힘만으로 이 기술이 가능하도록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IoT 자율 주문 결제 서비스는 IoT로 연결된 기기 간 거래에서 자율적으로 주문과 결제를 처리하는 ‘머신페이’ 개념이다. 일종의 ICO(가상화폐공개)로 볼 수 있다. ICO 기반의 프라이빗(Private) 블록체인 기술도 요구된다. 이 기술도 현재 개발 단계다. 조 상무는 “이 서비스가 이뤄지려면, 프라이빗과 퍼블릭(Public) 인프라를 구분하고 이를 게이트웨이(G/W)할 수 있는 아키텍처가 향후 서버 관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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