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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시대 최대수혜주는 반도체

채수웅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반도체 산업이 4차 산업혁명시대 수혜를 보는 전자 업종으로 지목됐다. 반면, 통신기기 산업의 경우 스마트제조, 3D 프린팅 등의 도입으로 국내 업체의 제조강점이 약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이 가전, 통신기기,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국내 기업들이 강점을 갖고 있는 분야에 일자리, 산업성장 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4차 산업혁명 핵심 주도기술인 지능정보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필수적인 반도체의 경우 수요 증가로 산업성장 및 일자리 증가 등이 예상됐다.

인공지능, 음성인식 서비스, 자율주행시스템, 사물인터넷 등의 수요가 늘어나며 빅데이터용 서버나 클라우드 컴퓨팅 투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데이터센터 서버용 SSD 수요나 저전력 서버용 D램 낸드플래시 수요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산업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이 제조업 일자리를 감소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반도체의 경우 오히려 양질의 고급인력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반도체 관련 인재육성 필요성이 큰 것으로 보았다.

이경숙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메모리 분야서 우리 기업들이 세계 최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반도체 수요 증가는 국내 기업에 호기"라고 설명했다.

반면, 통신기기 전망은 밝지 않았다.

개인화 확대로 제조단계에서 스마트 제조나 3D 프린팅 방식 등이 도입될 경우 현재 국내 업체들이 갖고 있는 대량생산 방식의 제조강점이 약화되기 때문이다.

제조의 자동화, 지능화 등으로 단순 제조공정과 사무직 부문에서는 고용 축소가 예상됐다. 다만, 스마트 제조의 운영 및 설계, 빅데이터, IoT 관련 서비스 등에서의 연구개발·분석 등 전문직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소프트웨어 중요성이 커지면서 관련 분야의 연구개발 인력 수요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디스플레이 산업은 스마트폰 액정 수요 증가와 플렉서블 및 미러형 디스플레이 시장이 형성되며 OLED 분야에서 강점이 있는 우리 기업에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이미 생산공정이 상당한 수준의 자동화가 이뤄진 만큼, 앞으로 변화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생산부문에서 인력 감축 발생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예측됐으며 오히려 현장의 고도화를 위한 운영인력은 중장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전산업은 지능형 IoT 가전으로 발전하게 되면서 단일제품 시장은 쇠퇴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IoT 플랫폼 중요성이 확대되면서 플랫폼이 향후 가전산업의 경쟁력 원천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스마트공장 확산으로 공정 투입인력은 감소하고 시스템 구축·관리에 대한 고급인력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아울러 제품 차별화를 위한 연구개발 인력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경숙 연구위원은 "4차 산업혁명으로 반도체의 경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전의 경우 그나마 희망적이지만 디스플레이는 중국의 부상, 통신기기는 생산량 축소로 전망이 밝지는 않다"고 분석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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