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재고 일주일 내외…가격 상승세 지속에 전방산업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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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공정 한계와 수요 증가로 D램 가격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전방산업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각 업체의 재고는 일주일 내외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으나 공급량 제한과 품목 간 편차, 생산량 확대에 걸리는 시간 등을 고려했을 때 당분간 수급 불균형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최신 조사 자료를 인용하며 올해 2분기 D램 업계의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9% 늘어난 165억1400만달러로(약 18조8500억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전통적 성수기인 하반기, 특히 3분기에 큰 상승폭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반적인 D램 가격이 상승했으나 품목별로는 온도차가 발생했다. 2분기 기준으로 데스크톱PC는 10%, 스마트폰은 5%가 올랐다. 그래픽카드에 쓰이는 비디오 D램은 이보다 더 높은 상승폭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8월 비디오 D램 가격이 7월보다 30.8%(6.50달러→8.50달러) 높아져 그래픽카드와 게임용 노트북을 제조하는 업체의 부담이 커졌다고 언급한 바 있다.
품목에 따라 상승률에 차이는 보인 이유는 D램 업체가 서버와 스마트폰에 주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PC 시장은 스마트 기기에 밀려 시장이 쪼그라들고 있고 그래픽카드도 마찬가지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 딥러닝 등의 분야에서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으나 이 시장은 고대역폭메모리(High Bandwidth Memory, HBM)로 대응이 가능하다.
세트업체의 원가부담이 늘어나고 있지만 딱히 묘안은 없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재고를 일주일 이내로 유지하며 최대한 원활한 공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더불어 신규 라인 건설도 추진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화성 11라인에, SK하이닉스는 이천 M14 1층의 남아있는 공간에 D램 증설이 예정되어 있다. 다만 물량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2분기 D램 영업이익률에서 삼성전자 59%, SK하이닉스 54%, 마이크론 44.3%로 각 업체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세 업체의 시장점유율은 95%에 달한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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