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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깜짝실적’…분기 최대 매출·영업익 달성(상보)

윤상호
- 매출액 61조원 영업익 14조700억원…12조7000억원 투자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예고대로 지난 2분기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부품과 세트 모두 좋았다. 특히 반도체와 스마트폰이 실적을 견인했다.

삼성전자(www.samsung.com/sec 대표 권오현 윤부근 신종균)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지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61조원과 14조700억원을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2분기, 반도체·스마트폰 호황 견인=
매출액은 전기대비 및 전년동기대비 각각 20.68%와 19.7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및 전년동기대비 각각 42.11%와 72.72%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부품 사업은 메모리 가격 강세, 고용량 서버용 D램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판매 확대, 시스템LSI와 디스플레이 사업의 ‘갤럭시S8’용 부품 판매 확대로 실적이 대폭 향상됐다”며 “세트 사업은 무선의 경우 갤럭시S8 글로벌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으나 TV는 패널 가격 상승으로 실적이 둔화됐고 생활가전은 기업(B2B)시장 투자로 인해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2분기 환영향의 경우 달러화가 원화 대비 약세를 나타내면서 부품사업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약 3000억원 수준의 부정적 영향이 나타났다”며 “하반기에는 부품 사업 중심으로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나 3분기는 디스플레이와 무선 사업의 실적이 둔화돼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2분기엔 삼성전자가 인수합병(M&A)한 하만 실적도 편입됐다. 하만 실적은 지난 3월11일 이후 연결기준 실적에 반영했다. 하만은 매출액 19억달러(약 2조1200억원)과 영업이익 2억달러(약 2200억원)로 집계했다. 다만 인수 관련 비용으로 실제 영업이익은 500만달러(약 56억원) 수준에 그쳤다. 향후 수분기 동안 평균 1억달러(약 1100억원)의 인수 비용이 발생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전언이다.

◆3분기, 반도체 호황 지속·모바일 주춤=반도체 사업은 지난 2분기 매출액 17조5800억원과 영업이익 8조300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일부 수요 둔화가 있었지만 서버용 D램과 SSD 강세가 유지됐다. 공급부족에 따른 가격상승 흐름은 지속됐다. 3분기와 하반기도 모바일과 서버 중심 수요 증가는 이어질 전망이다. 시스템LSI는 10나노 기반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양산을 본격화했다. 14나노 기반 중저가 AP와 이미지센서 수요는 안정적이다. 하반기 플래그십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디스플레이구동칩(DDI) 공급과 듀얼카메라 채용 확대로 이미지센서 확대라는 호조가 기다리고 있다. 파운드리 사업부는 화성 신규 라인 증설과 8나노 공정 개발 예정이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지난 2분기 매출액 7조7100억원 영업이익 1조7100억원을 올렸다.

플렉서블 OLED와 고부가 액정표시장치(LCD) 증가가 전기대비 호전을 이끌었다. 하반기 OLED는 상반기대비 매출은 늘겠지만 비용증가도 뒤따른다. 중저가 시장에서 저온폴리실리콘(LTPS) LCD와 경쟁 심화와 신규라인 램프업이 이유다. LCD는 하반기 수급 불균형 우려가 있지만 프리미엄TV 시장 성장도 계속될 전망이다.

정보기술 및 모바일(IM) 사업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30조100억원과 4조600억원을 지난 2분기 성적으로 제출했다.

◆상반기 시설투자 22조5000억원…주당 7000원 현금배당=갤럭시S8·8플러스가 갤럭시S7 시리즈 실적을 상회했다. 2분기 매출 절반 이상이 갤럭시S8·8플러스다. 하반기 갤럭시노트 신모델 출시와 갤럭시S8·8플러스 판매 유지, 중저가 스마트폰 경쟁력 강화, 제품군 효율화로 수익성을 지킬 계획이다. 하지만 3분기는 마케팅비 확대 등에 따라 2분기 대비 부진을 예상했다. 네트워크 사업은 사물인터넷(IoT)으로 영역 확대를 추진 중이다.

소비자가전(CE) 사업은 지난 2분기 10조9200억원의 매출액과 32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TV는 패널 가격 상승 탓에 실적이 감소했다. 생활가전은 매출은 올랐지만 원자재값 상승과 미국 B2B 투자로 수익성이 떨어졌다. 하반기 TV는 패널 가격 안정세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생활가전은 프리미엄과 B2B에 계속 공을 들일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12조7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반도체 7조5000억원 디스플레이 4조5000억원을 투입했다. 상반기 누적 투자액은 22조5000억원이다.

삼성전자는 아직도 올해 투자 규모를 확정치 못했다. 다만 작년 대비 대폭 증가할 것이라는 원칙은 제시한 상태다. 반도체는 평택 생산량 확대와 평면낸드를 V낸드로 전환하는 투자가 예정돼있다. 시스템LSI는 화성 11라인 일부를 이미지센서로 전환한다. 파운드리는 10나노 신규 증설을 진행 중이다. 디스플레이는 플렉서블 OLED 생산량 확대가 이뤄진다.

한편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 공시와 함께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분기배당으로 보통주와 종류주 각각 7000원을 현금배당한다. 또 28일부터 보통주 67만주 우선주 16만8000주를 매입해 소각할 계획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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