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한국과 해외 태블릿 시장 동향이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 해외 태블릿 시장은 침체지만 국내 태블릿 시장은 활황이다. 왜 일까.
시장조사기관 한국IDC(www.kr.idc.asia 대표 홍유숙)은 2016년 국내 태블릿 시장 규모는 239만3000대로 전년대비 19.6%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전 세계 태블릿 시장은 2016년 1억7500만대로 전년대비 15.6% 감소했다. 태블릿은 전 세계적으로 기대에 비해 성장세가 높지 않은 제품. 스마트폰 대형화 영향을 받았다. 또 PC를 대체하기는 부족한 성능도 문제다.
한국이 세계적 흐름과 다른 이유는 사교육 탓이라는 것이 한국IDC의 분석이다. 세계 시장에서는 슬레이트 태블릿의 효용이 없어지고 있지만 국내는 인기다. 시청각 콘텐츠 등 태블릿을 통한 교육 환경이 마련된 것도 수요 창출에 도움이 됐다. 금융 제조 서비스 등 산업적 사용도 늘었다. 작년 한국서 기업용 출하량은 전체 태블릿의 11%다. 키보드와 탈착이 가능한 태블릿은 작년 28만7000대가 나갔다.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전체 태블릿의 16.2%다.
한국IDC 김애리 책임연구원은 "현재 국내 태블릿 시장은 교육시장에 특화함으로써 정체성을 확립하여 시장을 이끌고 있으나 향후 태블릿은 타 디바이스와 함께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에서 비롯된 산업 및 개인용 솔루션과 결합해 통합된 에코시스템 하에서 사용성이 재정립되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