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캠퍼스 서울’이 잘나가는 이유…카페에 있다?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구글이 만든 창업자 공간인 ‘캠퍼스 서울’(www.campus.co/seoul/ko 총괄 임정민)이 2015년 5월 설립 이후 1년 9개월 만에 2만1000명 이상의 커뮤니티 회원을 보유한 스타트업 공간으로 성장했다. 입주사 전용 공간에는 현재까지 17곳의 스타트업이 함께 했으며 이들이 현재까지 유치한 투자금액은 총 170억원에 이른다.
21일 구글은 ‘캠퍼스 서울’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 성과와 함께 올해 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간담회엔 원티드, 핀다, 모인, 바이탈힌트 코리아(미식남녀), 그로잉맘, 프로파운드 등 캠퍼스 서울의 혜택을 받은 회사 대표 6인이 참석한 패널 토크가 마련됐다.
이들 대표는 구글 캠퍼스 서울 내 ‘카페’를 여러 번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캠퍼스 서울의 카페는 ‘열린 공간’이다. 예비창업자들이 자유롭게 오가면서 업무를 보거나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뭉쳐 카페에서 바로 창업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타 구글 캠퍼스 인원들과도 교류가 가능해 글로벌 인맥을 다질 수 있는 공간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서일석 모인 대표는 “캠퍼스 카페에서 창업해 작년 5월 캠퍼스 서울에 정식 입주했다”고 말했다. 이다랑 그로잉맘 대표는 “4살 아이의 엄마였는데 낮 시간에 아이와 함께 카페에 나와 창업의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고 창업 당시를 떠올렸다.
이유경 프로파운드 대표도 “카페에서 사업계획서를 쓰면서 창업했다”며 “커피 값만 내고 편하게 업무를 봤고 캠퍼스 서울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기에도 좋았다. 개발자 리크루팅(채용)할 땐 대신 면접을 봐주기도 하는 등 서로가 창업을 도와주기도 한다”고 카페 분위기를 전했다.
이혜민 핀다 대표는 “캠퍼스 자체가 창업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나 네트워킹하는 분들에게 좋은 공간”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복기 원티드 대표는 “(카페가) 기업 영업에 도움이 됐다. 저희를 찾아오는 분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임정민 캠퍼스 서울 총괄은 “작년에 350건 이상 커뮤니티 이벤트가 열렸는데, 주말 빼고 다 열렸다고 보면 될 것”이라며 “올해도 다양한 커뮤니티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캠퍼스 서울은 새로운 입주사를 받기 시작했다. ‘캠퍼스 입주 프로그램’에 선정된 입주사는 ▲오는 5월부터 무료로 입주사 전용 공간을 이용할 수 있으며 ▲구글 직원들의 멘토링 등 다양한 글로벌 네트워킹 기회 및 지원을 제공받게 된다.
올해 각 분야별로 특화된 ‘캠퍼스 스타트업 스쿨’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앱 마케팅 ▲수익화 전략 ▲클라우드 등의 특화된 세션이 제공될 예정이다. 2주 동안 전세계 구글 직원들이 선정된 스타트업을 집중 컨설팅하고 각 스타트업에 배정돼 스타트업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같이 해결하는 ‘캠퍼스 엑스퍼트 서밋’도 진행한다.
이 밖에도 ▲육아 때문에 창업의 꿈을 미루고 있었던 엄마·아빠의 창업을 돕는 프로그램을 3월에 진행하고 ▲동남아로 사업 확장을 계획하는 스타트업을 위한 프로그램과 ▲전 세계 스타트업들이 참여해 교류하고 배울 수 있는 ‘캠퍼스 익스체인지(Campus Exchange)’도 계획 중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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