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클라우드 동향] MS 가세한 국내 클라우드 시장, 글로벌 기업 격전지로
마이크로소프트(MS)가 마침내 국내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공식 오픈하고 시장 공략을 본격화합니다. MS는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MS 애저 코리아 라이브’ 행사를 개최하고 이를 공식화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20일 현재 이미 고객들은 MS 클라우드 서비스 포털에서 국내 리전(복수의 데이터센터)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추가된 한국 리전의 정식 명칭은 ‘대한민국 중부(Korea Central)’와 ‘대한민국 남부(Korea South)’입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MS는 부산 LG CNS와 KT의 목동 제2데이터센터 등을 임대해 국내 인프라를 마련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김해의 KT 데이터센터도 일부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지만, 대부분의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은 보안 등의 문제로 구체적인 위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MS의 가세에 따라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은 이미 지난해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오픈한 아마존웹서비스(AWS)와 IBM 등과 3파전을 치르게 됐습니다. 이미 두 회사가 선빵(?)을 날렸기 때문에 MS의 국내 데이터센터 오픈은 그다지 새로운 모습은 아닙니다만, 또 다른 강력한 경쟁자의 등장으로 흥미진진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21일 개최되는 행사에선 ‘애저의 아버지’로 불리는 유세프 칼리디 MS 본사 수석 부사장이 방한해, 자사 클라우드 전략 등을 소개할 예정이며, 16개의 파트너사들도 참석해 애저 기반 클라우드 솔루션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지난주에는 AWS가 클라우드 기반 영상회의서비스를 출시하면서 ‘UCaaS’ 시장 진출을 알려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르면 3월 중 공공과 민간을 대상으로 한 정부의 클라우드 도입 컨설팅 사업도 시작될 예정입니다. 현재 민간기업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클라우드 혁신센터, 공공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클라우드 지원센터’를 통해 담당합니다. 지난해에는 다소 늦게 시작돼 늑장대응이라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IBM이 국내에서 인공지능 ‘왓슨’ 기반의 보안관제서비스를 시작한다는 소식도 관련 업계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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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aaS’ 시장 진출한 AWS…시스코·MS와 정면 대결?=아마존웹서비스(AWS)가 ‘서비스형 통합커뮤니케이션(UCaaS)’ 시장에 진출했다. ‘UC(통합커뮤니케이션)’은 이메일이나 음성 및 영상 통화, 메신저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단일한 플랫폼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13일(미국 현지시각) AWS는 최근 클라우드 기반 영상회의서비스인 ‘아마존 차임(Amazon Chime)’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비슷한 제품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스카이프(비즈니스용)나 시스코시스템즈의 웹엑스, 로그멜른의 고투미팅 등이 있다. 슬랙, 줌과 같은 서비스와도 유사하다. 하지만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된다는 점을 봤을 때 MS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에서 제공되는 스카이프나 구글의 행아웃 등과 직접적인 경쟁관계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 차임’은 윈도, 맥, 안드로이드, iOS 등 여러 운영체제(OS)에서 접속이 가능하며, 총 3가지 요금제를 제공한다.
◆올해 민간·공공 대상 클라우드 도입 컨설팅 닻 올린다=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도입 컨설팅을 시작한다. NIPA가 ‘클라우드 혁신센터’를 통해 민간기업, NIA가 ‘클라우드 지원센터’를 통해 공공기관을 담당한다. 지난해의 경우, 센터 운영을 담당할 업체 선정이 늦어지면서 클라우드 도입 컨설팅 업무를 8월부터 시작해 ‘늑장 대응’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올해는 3월 중 사업자를 선정하고 가능한 빨리 공공과 민간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도입 컨설팅을 제공할 방침이다. 최근 NIPA는 조달청을 통해 ‘2017년 K-ICT 클라우드혁신센터 운영 용역사업’을 발주했다. 입찰 마감은 오는 3월 7일까지다. 총 사업금액은 10억3000만원이다. 계약 이후 오는 12월 15일까지 민간 기업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도입 컨설팅을 제공한다. 2015년 기준 정보화통계집에 따르면 360만개에 달하는 국내 사업체 가운데 클라우드 도입율은 4.7%에 불과하다.
◆IBM ‘왓슨’ 보안관제 본격 서비스…AI+보안 확대 신호탄=IBM이 인공지능(AI) 왓슨을 통해 보안관제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국내시장에도 도입될 예정인 만큼, AI 보안 확대의 신호탄으로 작용될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14일 IBM은 코그너티브(인지) 보안관제센터(SOC) 강화를 목표로 설계된 증강 지능 기술 ‘왓슨 포 사이버 시큐리티(Watson for Cyber Security)’를 발표했다. 왓슨 포 사이버 시큐리티는 자동으로 보안관제를 운영하는 역할보다는 보안 담당자가 제대로 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IBM은 국내 보안관제 업체의 경쟁자로 나서기 보다는 에코시스템을 구축해 상생하는 방향으로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실시간 탐지 및 사후조치 수행을 지원하는 ‘IBM 큐레이더 왓슨 어드바이저’와 음성으로 실시간 응답을 제공하는 ‘헤이빈’으로 구성된다. 큐레이더 왓슨 어드바이저는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구축형)로 각각 사용 가능하다.
◆SK(주) C&C, 판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흥행 몰이”=SK㈜ C&C(www.sk.co.kr 사업대표 안정옥)은 지난해 8월 25일 판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오픈 이후 영업일 기준으로 매일 한 곳 이상의 기업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SK㈜ C&C 관계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클라우드 제트 서비스를 찾는 기업고객수가 늘어 매주 3곳에서 10곳의 신규 클라우드 서비스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며 “고객군도 일반 제조업체를 비롯해 게임업체, 교육업체, 서비스 업체 등 다양한 산업군에 걸쳐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Cloud Z(클라우드 제트)’ 서비스의 인기 요인으로 ▲글로벌 멀티 클라우드 서비스의 이용 편의성 ▲기업의 레가시(Legacy, 기존) 시스템을 능가하는 보안 성능 ▲상용 소프트웨어 및 개발 플랫폼을 능가하는 SaaS와 PaaS를 뽑았다.
◆동부, 클라우드서비스 5개 업체와 업무 제휴=동부가 클라우드서비스 전문기업들과 손잡고 클라우드오피스 서비스를 확대한다. 동부는 MOU 체결을 통해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인 ‘동부클라우드오피스’에 명함주문(네이미), 세무회계(성공하는사람들), 영업관리(세일즈인사이트), 전자전표(세포아소프트), 기업용메신저(이스트소프트) 서비스를 추가하게 됐다. 동부클라우드오피스는 기업용 포탈과 전자결재, 전사자원관리(ERP) 등 기업에 필요한 다양한 IT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웹오피스인 MS 오피스365와 구글 지스위트(G-Suite)와의 연계를 통해 메일, 일정관리, 문서관리 등의 협업관리 툴을 확보하고 있어 고객의 업무환경에 필요한 서비스를 선별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광해관리공단, 시트릭스 VDI 통해 망분리 구축=시트릭스코리아(www.citrix.co.kr 대표 이동운)는 한국광해관리공단에 데스크탑 가상화(VDI) 솔루션을 공급했다고 14일 밝혔다. 공단은 이를 통해 전사적 망분리를 완료, 스마트워크 환경을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2015년 12월 말부터 2016년 5월까지 총 150일 간 진행됐다.특히 외부 해킹으로부터 개인정보 및 중요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면서도, 물리적 망분리 대비 17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는 설명이다. 5개 지사와 연구소 등으로 보직이 변경될 경우에도 PC를 재배치할 필요가 없어지고 인수인계가 간편해졌다.
◆폴라리스 오피스, CJ헬로비전 VDI에 기본 탑재=인프라웨어(www.infraware-global.com 대표 이해석)는 자사의 폴라리스 오피스가 CJ헬로비전의 가상 데스크톱 서비스(VDI)인 ‘브이클라우드 PC’의 기본 오피스로 채택됐고 15일 밝혔다. 브이클라우드 PC는 데스크톱 가상화를 통해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PC환경에서 그대로 작업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다. 윈도 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iOS 등 다양한 운영체제(OS)를 지원하기 때문에 데스크톱, 태블릿,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모든 문서는 클라우드 저장소(스토리지)에 보관되고 자동으로 동기화돼 쉽고 빠르게 최신 문서를 관리할 수 있다.
◆정부통합전산센터, 632억 규모 장비교체 사업 조기 발주=정부통합전산센터(이하 센터)가 632억원 규모의 ‘제1차 정보자원 통합사업’을 2달 앞당겨 발주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1차 사업에서는 27개 기관 96개 업무시스템이 사용하던 노후 전산장비들이 신규장비로 교체되며, 장비 규모로는 1430대의 노후장비가 폐기되고 496대가 신규로 도입된다. 신규 도입 스토리지 중 8대는 올플래시(All Flash) 스토리지로, 센터에서 이 장비를 구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행정자치부 등 29개 기관 82개 업무시스템은 클라우드로 전환된다. 센터는 2013년부터 740개 업무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을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사업을 통해 목표의 89%를 달성하게 된다. 향후 2차 사업을 통해 추가로 81개 업무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면 당초 목표를 완수하게 된다.
◆이노그리드-인프라웨어, 교육 클라우드 분야 ‘맞손’=이노그리드(www.innogrid.com 대표 조호견)는 오피스 소프트웨어(SW) 기업인 인프라웨어와 클라우드 오피스 및 교육 클라우드 사업을 위한 업무제휴를 맺었다고 13일 밝혔다. 이를 통해 이노그리드의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서비스(클라우드잇)와 인프라웨어의 폴라리스 오피스가 결합돼 교육 및 오피스 클라우드에 최적화된 ‘에코스(ECOS, Education Cloud Office Service)’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에코스’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을 시작으로 이노그리드가 준비하고 있는 클라우 드데이터센터(CDC) 확장에 따라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로 연계된다. 또한 내년 SW교육 의무화, 디지털교과서, 다양한 교육정보서비스등 활성화를 위해 교육 콘텐츠 전문 스타트업 기업들과 상생 및 협업을 통해 교육시장 진출도 검토 중이다.
◆델 EMC, ‘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에 클라우드 솔루션 탑재=델 EMC(www.dellemc.com/kr)는 17일 중견·중소 규모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도입에 최적화된 하이퍼 컨버지드 솔루션을 공개했다.자사의 하이퍼 컨버지드 어플라이언스 ‘V엑스레일(VxRail)’에 클라우드 솔루션 ‘엔터프라이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EHC)’를 탑재해, 중견·중소 기업이나 대기업의 단위 업무에 대해 신속하고 경제적으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설명이다. EHC를 탑재한 V엑스레일은 기존 200개에서 1000개 규모의 VM(가상머신)에 최적화된 턴키 방식(설계, 구매, 테스트 등 모든 공정이 단일화된 일괄 계약 방식)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구현한다. V엑스레일은 델 EMC가 VM웨어와 공동 개발해, VM웨어 가상화 환경에 최적화된 하이퍼 컨버지드 어플라이언스다.
◆베리타스, AWS과 기술 제휴…클라우드 전환 지원=베리타스테크놀로지스코리아(www.veritas.com/kr 대표 조원영)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기술 제휴를 맺고 AWS 환경을 위한 ‘베리타스 360 데이터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16일 밝혔다. 기업들은 베리타스 솔루션을 이용해 클라우드로의 마이그레이션(전환)을 가속화하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 전반에서 애플리케이션 및 데이터를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AWS과의 제휴를 통해 ▲베리타스 레질리언시 플랫폼, ▲AWS용 베리타스 인포스케일, ▲베리타스 액세스 ▲베리타스 넷백업 및 백업 이그젝 등을 아마존 클라우드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다.
◆아카마이, 클라우드 기반 웹 보안 솔루션 제품군 강화=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아카마이코리아(www.akamai.co.kr)는 ‘웹 애플리케이션 프로텍터(WAP)’를 새롭게 출시하고, 기존 ‘코나 사이트 디펜더(KSD)’ 솔루션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다고 16일 밝혔다. WAP는 디도스(DDoS)와 웹 애플리케이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노력을 최소화할 수 있게 해주고 KSD는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노린 공격에 대한 보안을 강화했다. 클라우드 기반 보안 솔루션으로 보안 담당 직원이나 고가의 보안 서비스 없이도 웹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한다. 아카마이가 지속적으로 룰을 업데이트하고 별도로 고객이 처리해야 하는 작업이 없기 때문에 보다 간편하게 웹사이트를 보호할 수 있다.
◆이스트시큐리티, 기업 문서 지키는 ‘랜섬쉴드 클라우드’ 선봬=이스트시큐리티(대표 정상원)는 임직원 PC에 저장된 문서 파일의 사본을 중앙 서버에 자동으로 보관해주는 백업 솔루션 ‘랜섬쉴드 클라우드(RansomShield Cloud)’를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랜섬쉴드 클라우드는 관리자가 사전에 지정한 주요 문서 확장자를 기준으로, 임직원 PC에서 지정된 확장자의 문서 파일이 새롭게 생성되면 실시간으로 탐지해 중앙 서버에 사본을 저장해준다. 최근 기승을 부리는 랜섬웨어 감염이나 사용자 과실, 임직원 퇴사 등으로 인한 문서 유실 사고가 발생해도 중앙 서버에 저장돼 있는 사본을 통해 언제든지 원본 문서를 복원할 수 있어 기업의 중요 문서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
◆나무기술, 올 하반기 코스닥 이전 상장 추진=나무기술(www.namutech.co.kr 대표 정철·이수병)이 올해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자체 출시한 가상화 솔루션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 등을 통한 매출 증대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코스닥행에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다. 현재 나무기술은 인프라 및 소프트웨어 판매 구조에서 가상화 솔루션인 ‘NCC(나무 클라우드 센터)’ 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 ‘칵테일’ 출시를 통해 클라우드 통합 솔루션을 강화할 예정이다.
◆VM웨어, 호라이즌 솔루션 대거 업데이트=VM웨어(www.vmware.com)는 데스크톱 및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솔루션인 ‘호라이즌(Horizon)’의 주요 업데이트를 13일 발표했다. 회사 측은 사용자 경험 향상을 위해 호라이즌 포트폴리오에서 JMP(Just-in-Time Management Platform)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VM웨어 앱 볼륨이나 인스턴트 클론, 사용자 환경 매지너와 같은 기능들을 통합해 가상 애플리케이션과 데스크톱에 필요한 관리, 배포 시간과 운영 비용을 줄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VM웨어는 블래스트 어댑티브 트랜스포트도 공개했으며, IBM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VM웨어 호라이즌 클라우드도 새롭게 선보였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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