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지속 하락불구 SKT 무선 지배력 여전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SK텔레콤의 이동전화 매출액 점유율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시장지배력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평가됐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가 14일 발표한 통신시장 경쟁상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이동통신 시장에서 SK텔레콤의 소매 매출액 점유율(알뜰폰 별도)은 48.2%, 가입자 점유율은 44.5%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각각 1.4%p, 1.7%p 축소됐다.
하지만 KISDI는 SK텔레콤의 시장지위 하락에도 불구, 이동통신 시장이 여전히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존재하는 비경쟁적 시장으로 판단했다.
KISDI는 SK텔레콤의 점유율 축소가 알뜰폰 활성화 정책 등 주로 규제에 기인하고 LTE 부문의 영향이 단기적인데다 알뜰폰 역시 전체 시장 경쟁에 미치는 효과가 제한적인 것으로 보았다.
또한 시장 1~2위 사업자 점유율 격차와 시장집중도를 표시하는 허핀달-허시먼 인덱스(HHI)가 소폭 감소하고 있지만 다른 국가와 비교할 경우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도 감안됐다.
이밖에 4위 이하 사업자인 알뜰폰의 가입자 기반이 작아 경쟁압력이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초고속인터넷 시장은 경쟁이 활성화 된 것으로 판단됐다.
시장 1위 KT의 2015년 점유율이 매출액 기준 45.5%, 가입자 기준 41.6%이지만 1위 사업자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데다 가입자선로를 직접 구축한 사업자가 전국적으로 3개 이상임을 감안할 때 품질, 커버리지, 마케팅 경쟁이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유선전화 시장은 비경쟁적 시장으로 판단됐다. KT의 매출 점유율이 64.7%에 가입자 기준 57.5%에 달했기 때문이다. 물론, KT의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인데다 고비용 지역에서는 경쟁이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전용회선 시장과 국제전화 시장은 경쟁이 활성화 된 것으로 판단됐다. 각각 KT, SK텔링크의 점유율이 1위지만 전용회선 시장에서 KT의 점유율 축소, 국제전화 시장에서는 점유율 30%를 넘는 사업자가 없다는 점에서 경쟁이 활성화 된 것으로 판단됐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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