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에 DCS 있다면 케이블엔 CCS…CJ헬로비전 미래부에 승인신청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위성방송에 DCS가 있다면 케이블TV에는 CCS가 있다.
지난 주 CJ헬로비전이 미래창조과학부에 CCS 서비스 승인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CCS는 Cable Convergence Service의 약자다. 케이블TV 방송신호를 CCS게이트웨이로 IP를 변환해 인터넷 소프트웨어에 결합해 IP만으로 기존 케이블 방송과 초고속인터넷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
수년간 논란을 양산했던 KT스카이라이프의 접시 없는 위성방송 DCS(Dish Convergence Solution)와 비슷한 개념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위성안테나를 달기 힘들거나 음영지역에서 위성방송을 보급하기 위해 DCS를 도입하려 했지만 방송법, 전파법, IPTV법 등에서 역무위반 논란을 일으키다 지난해 11월에야 ICT 특별법에 따라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이후 방송법 개정으로 규제가 완화돼 유료방송 매체별 전송방식 결합이 가능해졌다.
지금까지 케이블방송은 케이블을 통해서만 가능했다. 하지만 CCS는 RF건 IP건 네트워크 환경에 관계없이 케이블 방송 서비스가 가능하다. 여기에 DCS는 실시간 방송만 제공하지만 CCS는 VOD 제공도 가능하다.
CCS 허용과 관련해 미래부 관계자는 "DCS도 허용했는데 CCS를 허용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CCS 서비스 승인 신청을 한 곳은 CJ헬로비전이 유일하다.
CCS가 관심을 받는 이유 중 또 하나는 케이블TV 권역이 광역화 되거나 권역규제가 풀릴 경우 타 지역으로 서비스 진출이 용이하다는 점이다.
현재 정부는 유료방송 사업권역 제한을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전국 SO 사업자의 신규허가를 비롯해 78개 권역으로 나뉘어진 케이블TV 권역제한을 폐지하는 방안을 놓고 고민 중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권역규제를 폐지해도 케이블TV 사업자가 타 권역에 진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대규모 네트워크 투자와 마케팅이 수반될 수 밖에 없는데 차라리 인수합병이 더 효율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CCS는 상황이 다르다. 필수설비를 임대해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다. 만약 CJ헬로비전 방송이 다른 케이블TV나 IPTV보다 차별점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활용할 만 하다.
이에 대해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우리도 다양한 기술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CCS는 향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겠지만 당장 타 권역에 진출하기 위한 도구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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