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IT

서울에 나타난 부산은행 '셀프 뱅킹', 잠실 롯데백화점에서 본격 가동

박기록

성세환 BNK금융그룹 회장 및 관계자들이 롯데금융센터(잠실)에 설치된 ‘BNK스마트ATM’ 시연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성세환 BNK금융그룹 회장 및 관계자들이 롯데금융센터(잠실)에 설치된 ‘BNK스마트ATM’ 시연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BNK금융그룹 소속의 부산은행이 롯데백화점 잠실점 롯데금융센터에 스마트 ATM을 기반으로 한 ‘셀프 뱅킹(Self-Bank)’를 입점시켰다.

부산은행은 20일, 성세환 BNK금융그룹 회장을 비롯해 황각규 롯데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잠실 롯데백화점에서 ‘셀프 뱅크 롯데금융센터’ 입점식을 가지고 본격 운영에 나섰다고 밝혔다.

앞서 부산은행은 지난 8월25일 부산 문현동 BNK금융그룹 본점에서 이 셀프뱅킹 시스템을 처음 선보인 바 있다.

부산은행이 설치한 ‘셀프 뱅크’시스템은 은행 창구 업무의 약 85%가 구현 가능한 ‘BNK 스마트 ATM’을 통해 제공된다. ‘BNK 스마트 ATM’ 구현에 필요한 셀프뱅킹 기기는 LG CNS가 개발했다.

이용 고객들이 은행, 카드, 보험, 캐피탈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원스톱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은행 창구에서 가능했던 각종 업무를 고객이 직접 처리할 수 있다.

서울, 수도권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점포망을 가진 부산은행은 셀프뱅킹 시스템을 통해 약점을 극복한다는 전략을 강조해왔다. 따라서 이번 서울에서의 셀프뱅킹 운영 성과는 향후 부산은행의 셀프뱅킹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셀프 뱅킹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비대면 본인 인증을 위해서는 ‘지정맥 인증’과 ‘영상통화’ 기술을 도입했다. 지정맥 인증은 국내 은행권에선 부산은행이 처음이다.

지정맥 인증은 근적외선 광원을 통해 손가락 안쪽에 있는 정맥의 고유 패턴을 촬영해 암호화하는 본인 인증 기술이다. 부산은행은 지정맥 인증 적용을 위해 LG히다찌와 손을 잡았다. 지정맥은 지문과 달리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지정맥 패턴이 같을 확률이 1억분의 1이하로 일본에서는 생체인증 ATM의 80%가 지정맥 인증을 사용할 정도로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 은행권에서는 지난해 12월초, 신한은행이 '디지털 키오스크'(Digital Kiosk)로 명명된 셀프뱅킹 시스템을 선보인 바 있다. 신한은행의 셀프뱅킹 시스템 개발사는 노틸러스효성이며, 생체인증(정맥)은 한국후지쯔가 일본 후지쯔의 기술을 적용해 구현했다.

부산은행측은 앞으로 롯데금융센터(잠실) 셀프 뱅크 방문 고객은 스마트 ATM을 통해 입출금, 계좌이체, 공과금 납부 등 기본적인 업무는 물론 입출금 통장 개설, 예·적금 신규, 인터넷·스마트뱅킹 신청 및 각종 카드·보안카드 발급, 비밀번호 변경 등 제신고 업무를 창구 대기 없이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급여소득자, 자영업자, 기타소득자는 300만원 이내의 소액 대출을 무서류로 편리하게 제2금융권 보다 낮은 금리로 이용할 수 있다.

‘셀프 뱅크’ 운영시간은 백화점 영업시간과 동일한 오전 10:30~오후 8:00까지 (휴일은 8:30 까지)로 평일 야간 및 휴일에도 은행 업무이용이 가능하다.

부산은행은 앞으로 ‘셀프 뱅크’를 전국 롯데금융센터로 확대해 이용고객들의 편의성을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날 입점식에서 성세환 BNK금융그룹 회장은 “기존 부산은행 모바일 은행인 ‘썸뱅크’와 이번 ‘셀프 뱅크’를 통해 서울 및 수도권 고객들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더욱 편리하게 BNK금융의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박기록
rock@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