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지적재산(IP) 이례적 시도 ‘IP가 살아있네’
- 유명 개그맨 15명, 게임 캐릭터로 등장…퍼블리시티권 적극 활용
- 큐로홀딩스, 모바일 RPG ‘개그판타지’ 이달 출시…퀴즈·슈팅 등도 준비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국내 모바일게임 업계에서 신작 흥행을 위해 유명 지적재산(IP)을 활용하는 사례가 부쩍 많아졌다. 옛 유명 온라인게임부터 캐릭터, 영화, 웹툰, 애니메이션 등 대중에게 익숙한 IP를 재활용하는 것은 이제 신작 경쟁이 치열한 게임업계 전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상황이다.
이번엔 ‘살아있는 IP’를 활용하는 사례가 나타났다. 큐로홀딩스(대표 조중기)가 김대희, 김준호 등 유명 개그맨들이 소속된 제이디비엔터테인먼트(대표 김대희)와 손잡고 모바일게임 ‘개그판타지’를 출시한다. 게임 개발사는 누믹스미디어웍스(대표 최재희)다.
그동안 소수의 개그맨들이 게임 캐릭터로 활용되는 사례는 종종 있어왔으나 소속사 차원에서 개그맨 15명이 한꺼번에 게임 캐릭터로 나선 적은 처음이다. 이들의 다양한 초상을 캐릭터에 활용하고 각종 유행어까지 더빙을 거쳤다. 이 같은 이례적 시도에 미디어들의 이목이 쏠렸다.
지난 10일 큐로홀딩스가 청담동 일지아트홀에 마련한 미디어 행사에서 ‘개그판타지’와 함께 회사의 구체적인 게임 사업 방향이 공개됐다.
윤상진 큐로홀딩스 모바일게임 사업본부장(이사)는 “반도체장비, 커피 유통 등의 사업을 하다가 최근 모바일게임 퍼블리싱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까지 진행하게 됐다”며 “직접 개발은 하지 않고 협력사와 우수한 IP를 활용하는 것으로 사업방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큐로홀딩스는 엔터테인먼트 IP와 모바일게임이 결합하면 사업 기회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그 결과물이 바로 ‘개그판타지’다. 이달 말 출시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큐로홀딩스는 개그우먼 박나래가 등장하는 모바일 액션게임 ‘바운스 박나래’를 출시한 바 있다. 개그판타지는 개그맨 퍼블리시티권(초상이나 성명을 상품 선전에 이용하는 것을 허락하는 권리)을 활용한 여러 모바일게임 중에서도 중심이 되는 타이틀이다. 향후 숨은그림찾기와 슈팅, 퀴즈게임 등도 준비한다.
개그판타지(cafe.naver.com/gagfantasy)는 다양한 개그맨 캐릭터들을 수집하면서 유행어 스킬로 전투를 치를 수 있는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캐릭터 등급과 장비, 스킬을 지속 강화하는 부분은 여타 모바일게임과 다르지 않다. 마을 약탈모드와 거대보스를 잡는 레이드 모드, 길드 협동 콘텐츠 등도 준비된다.
게임에 등장하는 인물로는 김대희, 김준호, 조윤호, 김지호, 홍인규, 권재관, 유민상, 박나래, 김지민 등이 있다. 개그맨을 활용한 게임 캐릭터는 총 30여종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대희 제이디비엔터테인먼트 대표는 게임 캐릭터 참여 소감으로 “그동안 메인모델 정도로 게임에 참여했는데 개그맨을 캐릭터로 만든다고 하니 저도 궁금했고 그래서 해보자고 했다”며 “성공까지 이어질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개그맨 조윤호는 “매주 모여서 아이디어 회의를 했다”며 개발 과정 참여를 알렸다. 개그맨 김지호는 캐릭터 활용에 대해 “게임의 장점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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