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또 한번 공식석상 설까…‘데뷰’ 주목
- 이해진 네이버 의장, 공석석상에서 ‘기술’ 여러 번 강조
- 이달 24일 네이버 주최 개발자 행사 ‘데뷰’에 참석 전망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이해진 네이버 의장<사진>이 오는 24일 예정된 개발자 행사 ‘데뷰’(deview.kr)에 모습을 드러낼까. 그동안 미디어 노출이 뜸하다가 자회사 라인(LINE)이 미국과 일본에 동시 상장하던 날, 공식석상에 나타난 그다.
지난 7월 15일, 이 의장은 라인 상징일에 춘천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그로부터 두 달여 뒤, 그는 플뢰르 펠르랭 프랑스 전 디지털경제부 장관이 대표를 맡은 코렐리아 캐피탈에 총 1억 유로(약 1235억원) 출자를 알리고 지난달 30일 열린 관련 기자간담회에 재차 모습을 드러냈다. 두 번 다 네이버의 앞날을 가늠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행사였다.
이 의장은 라인 상장일 간담회에서 데뷰 참석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정기적 미팅을 가지거나 공식석상에 다시 나올 계획이 없냐는 기자의 질문에 “정기적 미팅을 한다면 데뷰 같은 행사에 그런 곳에 참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내부에서도 이 의장이 데뷰에 참석하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파악된다.
◆간담회 때마다 ‘기술’ 강조=이 의장은 지난 7월과 9월 공식석상에 서면서 ‘기술’을 여러 번 강조했다. 그는 라인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의 용처로 ‘기술 투자’를 첫 번째 예로 들었고 네이버 내부 연구소에서 개발 중인 기술을 하반기쯤에 제품화시키겠다는 구상도 꺼내 놨다.
최근 열린 코렐리아 캐피탈 간담회에서도 이 의장은 “기술을 갖고 있는 회사에 관심이 많다. 네이버 D2(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를 통해 많이 투자하고 있다”며 기술 투자에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이달 24일 열릴 네이버 주최의 데뷰(deview.kr) 행사는 개발자들이 ‘기술’을 논의하는 자리다. 그동안 공식석상에서 여러 번 기술을 강조해온 이 의장이라면 데뷰에 참석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이 의장, 데뷰에 참석한다면 어떤 말을 할까=이 의장은 코렐리아 캐피탈 간담회에서 유럽 이외 지역 투자 계획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아시아, 한국, 중국 시장에 대해 전체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한국 역시 공격적으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데뷰 행사에선 국내 시장 투자에 대한 얘기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대부분 참석자들이 국내 개발자들이다. 네이버의 행보에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국내 투자 얘기와 함께 로보틱스, 스마트홈, 스마트카, 딥러닝 등 첨단 기술을 집중 연구하는 네이버의 ‘프로젝트 블루’도 언급될 수 있다.
이 의장은 라인 상장일 간담회에서 “저희가 많이 생각하는 것은 기술 연구소 쪽에서 하반기에 좀 더 새로운 기술, AI(인공지능) 기술이 자동차에 쓰인다던가 이전까지 PC와 스마트폰에 집중했다면 이제 일반 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곳에 밸류(가치)를 줄 수 있는 고민을 하고 있다”며 “하반기쯤에 기술을 보여줄 수 있는 프로덕트가 나올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올해 데뷰(DEVIEW) 행사에선 ‘핀테크’, ‘정밀 위치 추정’, ‘가상현실(VR) 상황에서 입력장치’, ‘오픈소스’, ‘검색’, ‘딥러닝’, ‘빅데이터’, ‘머신러닝’ 등 다양한 기술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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