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의장, 네이버 개발자 행사서 ‘혁신 기술’ 공개할까
- 오는 10월 데뷰 행사 개최…생활 속 혁신 기술 공개 전망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이해진 네이버 의장<사진>이 오는 10월 ‘데뷰(DEVIEW)’ 개발자 행사에 등장할까. 네이버 자체 개발자 행사인 데뷰에 사내연구소가 진행 중인 혁신 기술의 공개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 의장이 직접 연단에 오를지 주목된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데뷰(deview.kr)는 네이버가 주최하는 무료 개발자 행사다. 국내외 정보기술(IT) 기업 관계자와 세계 유수의 대학 엔지니어가 발표자로 나서는 국내 최대 IT 개발자 컨퍼런스로 꼽힌다.
이해진 의장은 지난 15일 춘천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에서 진행된 간담회를 통해 데뷰 참석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정기적 미팅을 가지거나 공식석상에 다시 나올 계획이 없냐는 기자의 질문에 “정기적 미팅을 한다면 데뷰 같은 행사에 그런 곳에 참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가 마무리에 접어들면서 사회자가 “10월 예정된 데뷰에 참석할 수 있다”며 이 의장의 의중을 되짚기도 했다. 네이버 내부에서도 이 의장이 데뷰에 참석하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파악된다.
지금까지 이 의장이 데뷰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적은 없다. 공식석상에 나오는 일만 잡히면 일주일 전부터 스트레스에 시달린다는 그다. 때문에 대형 이벤트가 있을 때만 미디어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런 이 의장이 데뷰에 나오기로 논의가 됐다면 회사 발전과 크게 연계된 혁신 기술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질 수 있다.
이 의장은 15일 간담회에서 ‘기술 중심’의 회사 발전 방향을 거듭 강조했다. 라인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 활용 계획의 첫 번째 타깃으로 ‘기술 투자’를 예로 들기도 했다. 그는 네이버 내부 연구소에서 개발 중인 기술을 하반기쯤에 제품화시키겠다는 구상도 꺼내 놨다.
이 의장은 “저희가 많이 생각하는 것은 기술 연구소 쪽에서 하반기에 좀 더 새로운 기술, AI(인공지능) 기술이 자동차에 쓰인다던가 이전까지 PC와 스마트폰에 집중했다면 이제 일반 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곳에 밸류(가치)를 줄 수 있는 고민을 하고 있다”며 “하반기쯤에 기술을 보여줄 수 있는 프로덕트가 나올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최근 네이버 연구조직인 네이버랩스가 기술 개발 현황을 공개한 바 있다. 네이버랩스는 인공지능, 로보틱스, 스마트홈, 커넥트카 등 첨단 기술을 연구하는 프로젝트 블루를 진행 중이다.
박종목 네이버랩스 기술협력총괄 이사는 지난달 28일 인터넷기업협회가 마련한 굿 인터넷 클럽 행사에서 “운동할 때나 차량, 집 어디서나 네이버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B2C 하드웨어 제품을 개발 중”이라며 “하반기에 개최될 네이버의 기술 컨퍼런스 데뷰에서 자세한 내용을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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