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 ‘김병관 당선’ 게임업계 첫 정치인 탄생…향후 행보는
- 김 당선인 “청년들에게 더 많은 창업 기회와 더 좋은 일자리 주도록 법 만들 것”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이 경기 성남분당갑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47.0% 득표율로 당선됐다. 전통적인 여당 텃밭으로 분류됐던 분당갑에서 야당에 막 입당한 정치 신인이 파란을 일으켰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당선인<사진>은 잘 알려졌다시피 온라인게임 ‘뮤’로 유명한 웹젠의 이사회 의장이다. 이 회사는 한때 부진에 빠졌으나 최근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뮤 지적재산권(IP) 기반의 모바일게임 ‘뮤오리진’이 국내와 중국에서 크게 성공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두는 중이다. 그가 가진 웹젠의 지분가치는 2000억원이 넘는다. 업계 내 대표적인 자수성가형 사업가로 꼽힌다.
게임업계는 지난 몇 년간 정부와 국회의 규제 시도로 몸살을 앓았던 터라 김 당선인의 향후 행보에 관심을 보일 전망이다.
그러나 김 당선인이 게임산업과 관련해 당장에 움직일 일은 없어 보인다. 김 당선인은 지난 2월 1일 미디어 간담회에서 자신의 입당 의도와 국회의원 출마가 “업계를 대변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에서 요구한 역할도 게임과 관련한 것은 없다”며 “그보다는 청년 문제에 기여해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도 김 당선인은 페이스북에 당선 소감문을 통해 “많은 청년들이 저처럼 도전해서 성공하는 성공신화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청년들에게 더 많은 창업의 기회와 더 좋은 일자리를 주도록 국회에서 법을 만들고, 박근혜 정부·새누리당의 잘못된 정책을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제20대 국회에서 김 당선인만큼 게임업계 속사정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없다. 규제 철폐부터 산업 진흥 등 업계가 가려워하는 부분을 정책으로 긁어줄 수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업계도 김 당선인을 통해 목소리를 내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게임 커뮤니티에선 김병관 의장이 당선되자 ‘게임산업 죽이려는 거 막아달라’, ‘게임업계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등의 소감이 달렸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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