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x86 서버와 깡통 스위치에서 소프트웨어(SW)만으로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최근 인천유시티가 발주한 ‘인천광역시 송도국제도시 유시티 구축 1단계 사업 센터인프라 통합’이 그 시작점이 될 전망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천유시티는 국내 최초로 SW정의네트워크(SDN) 및 SW정의데이터센터(SDDC) 구현을 위한 업체를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상화 환경에서의 네트워크 자동화를 위해선 VM웨어, 물리적 환경의 네트워크 자동화 운영체제(OS)는 빅스위치, 베어메탈 스위치는 델 장비가 채택됐다. 스토리지 역시 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 대표주자인 뉴타닉스의 SW가 도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이미 구축돼 운영 중인 x86 서버를 재활용했기 때문에 사실상 이번 사업은 SW로만 구성된 국내 첫 데이터센터 구현이 가능하게 된 셈이다. 특히 표준 x86 서버와 100% 베어메탈(깡통) 스위치, SW를 통해 원하는 네트워크와 스토리지 구성 및 자원할당이 가능한 인프라를 구현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인천유시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앞선 SDDC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특히 정부의 클라우드 발전법 시행과 맞물려 국내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서 선두주자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향후에는 이러한 경험을 살려 해외진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인천광역시 송도국제도시 유시티 구축 1단계 사업 센터인프라 통합’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 3개 지구인 송도, 영종, 청라에 흩어져 있던 IT자원을 통합 운영 및 관리하기 위한 사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클라우드 시행령에 발맞춰 한국의 클라우드 도입률을 크게 올릴 수 있는 접근법”이라며 “또한 국내에서도 SDN 및 SDDC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