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자·트래픽 급증…‘옥수수’에 무슨 일이?
- SKB, 옥수수 론칭 이후 순방문자 52% ↑ 트래픽 22% ↑
- 스포츠 채널 등 차별화 전략 주효…SKT 전용요금제도 한몫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SK브로드밴드의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옥수수(oksusu)가 춘추전국시대에 돌입한 모바일 방송 시장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올해 1월 말 기존의 모바일 방송 서비스인 ‘B tv 모바일’과 VOD가 중심인 ‘호핀’을 하나로 통합한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옥수수를 론칭했다.
론칭 이후 실시간 방송 이용자수, VOD 이용률 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에 따르면 플랫폼 통합 전에 비해 일 평균 순방문자(Unique Visitor) 수는 이전에 비해 52.0% 증가하고 데이터트래픽은 22%가 늘어났다.
이용률이 증가한 주요 원인으로는 콘텐츠 경쟁력이 꼽힌다. 옥수수는 97개 실시간 채널과 VOD 8만5000여편을 제공하고 있다.
타 모바일 방송 서비스와 차별점은 특화 콘텐츠다. 옥수수에서는 실시간 18개 스포츠 채널과 15개 카테고리서 스포츠 관련 VOD를 서비스하고 있다. 스포츠 동영상 콘텐츠 부문에서는 국내 최대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국내 프로야구, MLB, EPL, 프리메라리가, 분데스리가, LPGA, KLPGA, UFC, WWE 등 국내 무선 플랫폼 중 가장 많은 총 33개 종목의 스포츠 경기를 언제 어디서든지 간편하게 옥수수를 통해 볼 수 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옥수수를 론칭하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바로 스포츠 콘텐츠”라며 “전체 콘텐츠 이용 실적이 증가했지만 그 중 스포츠 이용량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론칭 이후 실시간 기준으로 스포츠 콘텐츠 이용량은 기존에 비해 약 6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의 옥수수 전용 요금제도 상승세에 한 몫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SK텔레콤이 출시한 ‘밴드(band) 플레이 팩’은 옥수수 전용 데이터 1GB를 매일 제공한다. 여기에 유료콘텐츠 이용이 가능한 포인트도 제공한다.
또한 SK브로드밴드는 스포츠 이외의 콘텐츠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기존 지상파나 PP들의 콘텐츠가 아닌 모바일 예능, 72초 데스크 등의 콘텐츠도 단독으로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DIA TV(다이아 티비)’, ‘트레저헌터’ 등의 콘텐츠 제작 파트너들과 협력해 다양하고 차별화된 MCN(Multi Channel Network) 콘텐츠 제작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CBS, BBC 등의 해외 시리즈물도 국내 최초로 제공하는 한편, 최근 화두로 떠오른 360VR(Virtual Reality) 콘텐츠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용료는 월 3000원으로 경쟁사 대비 약 60% 수준이다. 물론, 모바일IPTV의 경우 일정 요금제에 가입하면 무료로 제공하고 있지만 스포츠 등에 관심이 있는 경쟁사 고객도 유인할 만한 요소를 갖췄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차별화된 콘텐츠와 서비스 기능, 그리고 합리적인 이용료를 바탕으로 타 통신사 및 타 OTT 고객도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오픈형 통합 플랫폼으로 옥수수를 운영할 계획”이라며 “콘텐츠 업체들의 참여형 플랫폼 구축으로 미디어 산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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