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업주 모두 모르면 손해”…대세된 숙박 O2O 체험해보니
- ‘여기어때’ 앱 켜고 거리순·가격별 검색 뒤 원하는 숙박업소 방문 가능
- 숙박업주 “모바일 앱 제휴 없으면 객실 회전율 절반 수준 줄어”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지난해부터 숙박 O2O 업체들이 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두 업체가 거론된다. 선발주자인 ‘야놀자’와 그 뒤를 따르는 ‘여기어때’다.
둘 중 눈여겨볼 업체는 ‘여기어때’를 운영 중인 위드이노베이션(www.withinnovation.co.kr 대표 심명섭)이다. 단시간 내에 야놀자를 위협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빠른 상황판단과 과감한 투자가 이뤄낸 성과다. 이젠 두 업체가 서로 1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3~4년 전 소셜커머스 업계와 비슷한 상황이다.
중요한 점은 두 업체가 경쟁하면서 소비자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중소형 호텔, 즉 모텔에 직접 방문해야 알 수 있었던 숙박 가격과 방 구조 등을 앱을 통해 바로 볼 수 있다. 숙박은 물론 대실까지 바로 예약도 가능하다. 앱을 보여주면 별도의 혜택도 돌아간다. ‘모르면 손해’라는 말이 여기에서 나오는 것이다.
이에 숙박 앱을 직접 체험해보기 위해 위드이노베이션의 도움을 받아 7일 서울 영등포역 인근의 코X모 호텔을 방문했다. 참고로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모텔이란 말은 건축법상 규정에 없는 용어다. 미국에서 흔한 ‘자동차 여행자들이 묵는 호텔’(모터+호텔)이 국내에 들어와 모텔이 됐다는 게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흔히 알고 있는 모텔은 중소형 호텔, 대형 브랜드 호텔은 관광호텔로 분류된다.
코X모 호텔의 관리인이자 실제 소유주인 김모씨는 ‘숙박 앱 제휴’를 이제 필수라고 얘기했다. 숙박 앱을 통한 모객이 없다면 “현재 객실 회전율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코X모 호텔의 경우 객실만 30개가 넘는 중형 호텔이다. 그는 객실 당 고객을 두 번 이상 받을 수 있어 하루 회전율(대실 포함)을 2.5정도 된다고 표현했는데 이 정도면 인근 호텔 중에서도 상위권에 속한다고 했다. 여기에서 숙박 앱이 절대적인 모객 수단이 되고 있었다. 특히 20~30대 젊은 층들은 대다수가 앱을 보고 호텔을 방문한다고 전했다.
그는 “모바일 앱 제휴를 안 할 수 없다. 다른 업주들도 마찬가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제 업주 입장에서도 숙박 앱이 필수이자 대세가 된 것이다. 지난 3일 위드이노베이션은 여기어때 앱 내 바로예약 서비스 오픈 석달 만에 30만개 이상의 객실이 팔렸다고 밝힌 바 있다.
숙박 앱 이용은 쉽다. 여기어때의 경우 앱 첫 화면에서 ‘내주변 보러가기’를 클릭하면 인근의 숙박업소를 볼 수 있다. 목록 최상단에 노출되는 업소들은 광고 계약을 맺은 곳이다. 한 화면 아래로 내리면 광고와 무관한 숙박업소들을 볼 수 있다. 조건검색도 가능하다. 이 경우 거리순, 가격별 검색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숙박업소를 고를 수 있다.
일단 이용자가 숙박업소를 방문하면 앱을 켜서 보여주면 된다. 이를 통해 최대 5000원의 현장 요금할인이나 시간 연장도 가능하다. 이용자가 호텔 입구에 비치된 태블릿 PC 혜택존에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면 포인트와 마일리지까지 받을 수 있다. 이를 거치지 않고 객실 내 혜택존 QR코드 인증을 통한 포인트 적립이나 이벤트 시 별도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는 숙박 O2O 업체 간 경쟁이 붙으면서 시작된 긍정적인 변화 중의 하나다. 위드이노베이션이 시행 중인 당일 예약 취소 시 전액 환불과 최저가 보상제도 경쟁이 불러온 변화라고 볼 수 있다.
위드이노베이션은 여기어때 앱을 통한 숙박 문화 개선도 목표하고 있다. 곧 실제 숙박업소 방문객들 대상으로 이용후기 서비스를 정식 공개한다. 회사 측은 “중소형 호텔의 서비스 개선과 혁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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