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업주 모두 모르면 손해”…대세된 숙박 O2O 체험해보니
- ‘여기어때’ 앱 켜고 거리순·가격별 검색 뒤 원하는 숙박업소 방문 가능
- 숙박업주 “모바일 앱 제휴 없으면 객실 회전율 절반 수준 줄어”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지난해부터 숙박 O2O 업체들이 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두 업체가 거론된다. 선발주자인 ‘야놀자’와 그 뒤를 따르는 ‘여기어때’다.
둘 중 눈여겨볼 업체는 ‘여기어때’를 운영 중인 위드이노베이션(www.withinnovation.co.kr 대표 심명섭)이다. 단시간 내에 야놀자를 위협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빠른 상황판단과 과감한 투자가 이뤄낸 성과다. 이젠 두 업체가 서로 1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3~4년 전 소셜커머스 업계와 비슷한 상황이다.
중요한 점은 두 업체가 경쟁하면서 소비자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중소형 호텔, 즉 모텔에 직접 방문해야 알 수 있었던 숙박 가격과 방 구조 등을 앱을 통해 바로 볼 수 있다. 숙박은 물론 대실까지 바로 예약도 가능하다. 앱을 보여주면 별도의 혜택도 돌아간다. ‘모르면 손해’라는 말이 여기에서 나오는 것이다.
코X모 호텔의 관리인이자 실제 소유주인 김모씨는 ‘숙박 앱 제휴’를 이제 필수라고 얘기했다. 숙박 앱을 통한 모객이 없다면 “현재 객실 회전율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코X모 호텔의 경우 객실만 30개가 넘는 중형 호텔이다. 그는 객실 당 고객을 두 번 이상 받을 수 있어 하루 회전율(대실 포함)을 2.5정도 된다고 표현했는데 이 정도면 인근 호텔 중에서도 상위권에 속한다고 했다. 여기에서 숙박 앱이 절대적인 모객 수단이 되고 있었다. 특히 20~30대 젊은 층들은 대다수가 앱을 보고 호텔을 방문한다고 전했다.
그는 “모바일 앱 제휴를 안 할 수 없다. 다른 업주들도 마찬가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제 업주 입장에서도 숙박 앱이 필수이자 대세가 된 것이다. 지난 3일 위드이노베이션은 여기어때 앱 내 바로예약 서비스 오픈 석달 만에 30만개 이상의 객실이 팔렸다고 밝힌 바 있다.
숙박 앱 이용은 쉽다. 여기어때의 경우 앱 첫 화면에서 ‘내주변 보러가기’를 클릭하면 인근의 숙박업소를 볼 수 있다. 목록 최상단에 노출되는 업소들은 광고 계약을 맺은 곳이다. 한 화면 아래로 내리면 광고와 무관한 숙박업소들을 볼 수 있다. 조건검색도 가능하다. 이 경우 거리순, 가격별 검색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숙박업소를 고를 수 있다.
이는 숙박 O2O 업체 간 경쟁이 붙으면서 시작된 긍정적인 변화 중의 하나다. 위드이노베이션이 시행 중인 당일 예약 취소 시 전액 환불과 최저가 보상제도 경쟁이 불러온 변화라고 볼 수 있다.
위드이노베이션은 여기어때 앱을 통한 숙박 문화 개선도 목표하고 있다. 곧 실제 숙박업소 방문객들 대상으로 이용후기 서비스를 정식 공개한다. 회사 측은 “중소형 호텔의 서비스 개선과 혁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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