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 높이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OLED 시장 주도할 듯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에서 플렉서블이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24%에서 오는 2018년 34%까지 급속히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8일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작년 전 세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장 매출 규모는 24억1200만달러(약 2조9000억원)에 그쳤으나 올해는 53억6600만달러(약 6조5000억원)를 나타내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출하량은 5700만개에 도달, 전체 OLED에서의 시장점유율을 16%로 끌어올렸다. 올해 출하량 예상치는 1억2000만개 이상이며 오는 2020년까지의 연평균성장률은 44.8%에 이를 전망이다.
휘어지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첫 단계인 ‘언브레이커블(Unbreakable)’ 패널은 지난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이 시작됐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유리가 아닌 플라스틱 박막트랜지스터(TFT) 기판을 활용해 내구성이 높인 언브레이커블(Unbreakable)을 시작으로 깨지지 않으면서도 구부릴 수 있는 벤더블(Bendable), 둘둘 말 수 있는 롤러블(Rollable), 접을 수 있는 폴더블(Foldable) 등으로 진화하고 있다.
폴더블은 이르면 올해 연말 삼성디스플레이가 가장 먼저 관련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도 비슷한 시기이거나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양산 체제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강화유리 및 기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재 혁신이 필수적이며 국내 업체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와 달리 일본은 기술력을 갖추긴 했으나 양산은 멀었고 중국 업체의 경우 기술 격차를 줄여나가기 위해 유리 기판을 사용하는 일반 리지드(Rigid) OLED 양산은 건너뛰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일반 OLED 양산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 업체가 곧바로 6세대 플렉서블 OLED 양산라인을 구축한 뒤 수율을 제대로 확보할 수 있을 지는 불확실성이 높다.
한편 IHS는 올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가운데 커브드 39%, 폴더블 45.9%의 매출 비중으로 시장을 양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에는 커브드보다는 폴더블의 매출 비중이 2017년 59.1%, 2018년 65%, 2019년 66.8%, 2020년 67.6%로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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