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크는 태양광발전 공급량…200GW 훌쩍 넘어서
전 세계 태양광발전 공급량이 200기가와트(GW)를 넘어섰다. 관련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중국과 함께 미국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세액공제 연장에 합의하고 브라질을 중심으로 중미와 남미와 같은 신흥시장에서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11일 시장조사업체 IHS는 현재 전 세계 태양광발전 공급량이 200GW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지세히 들여다보면 진행된 프로젝트는 2015년 1월 기준으로 20GW, 초기단계 프로젝트가 130GW 수준이었다. 올해 1월에는 진행된 프로젝트는 45GW, 초기단계 프로젝트가 160GW를 초과한 상태다.
여기에는 작년 12월 통과된 미국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업과 투자기업에 대한 투자세액공제도(ITC) 연장이 큰 영향을 끼쳤다. ITC는 신재생에너지에 투입되는 비용의 30%에 해당하는 세금 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로 인해 태양광발전에 오는 2021년까지 380억달러(약 45조5000억원)의 투가 투자를 예상하고 있다.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국가의 태양광발전 동향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최근 에너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중남미 3국(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에너지 정책 전망’에 따르면 브라질은 2024년까지 태양광발전 용량을 7GW로 확대하고 아르헨티나는 2025년에 수력을 제외한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0%로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물론 전 세계 태양광발전 공급량의 가장 큰 성장을 주도하는 국가는 미국이다. 작년에만 16GW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신규 설비 용량은 59GW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체결한 ‘파리협정’ 이후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공고히 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셰일가스와 같은 새로운 화석연료 채굴 방법의 도입으로 원유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미래에 대한 대비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이런 태양광발전 공급량의 증가와는 별도로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 가격은 2011년 60달러대, 2014년 ㎏당 20달러대에서 올해 들어서는 ㎏당 12달러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는 폴리실리콘 제조원가인 ㎏당 15달러를 하회하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만들면 만들수록 손해를 보고 있는데 여기에는 폴리실리콘 공급량이 크게 늘어난 탓이 컸다.
이에 따라 치킨게임은 당분간 지속되면서 태양광모듈 업체에까지 불똥이 튈 가능성은 높지만 태양광발전소 사업은 이익을 얻고 있다. 원자재 값이 하락하면서 그만큼 수익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며 전체 태양광발전 공급량을 끌어올리는 원동력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다만 일각에서는 신흥시장의 경제 여건이 여전히 불안정하고 변수가 많아 태양광발전 공급량이 당분간 선진시장 주도로 움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경우 경제수준에 따른 태양광발전 공급량에 상당한 격차를 보이게 되고 국제유가가 상승할 경우 상대적으로 더 많은 경제적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이수환 기자>shulee@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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