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16] 올해 삼성·LG 플래그십 TV 어떻게 변했나
- HDR·얇아진 두께·스마트 기능 개선 ‘공통점’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박람회(CES)의 주인공은 역시 TV였다. 5일(현지시각)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보다 더 진화한 TV를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공개했다.
삼성전자 LG전자의 2016년형 플래그십 TV는 화질은 더 좋아졌고 베젤 두께는 줄었다. 공간을 고려한 디자인도 이목을 끈다. 또 스마트 기능이 크게 개선돼 사용자경험(UX) 부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 2세대 SUHD TV 공개=삼성전자는 2세대 퀀텀닷 디스플레이 SUHD TV를 공개했다. 2세대 SUHD TV는 HDR과 울트라 블랙(Ultra Black) 기술이 적용됐다. HDR 구현을 위해 휘도를 1000니츠(nits, 휘도의 단위)까지 높여 1세대 제품보다 두 배 이상 향상시켰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단점인 블랙레벨은 로컬디밍과 빛 반사를 줄이는 기능인 울트라 블랙으로 해결했다. 이를 통해 UHD얼라이언스의 ‘UHD프리미엄’ 기준을 만족시켰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외부에 나사가 전혀 보이지 않도록 했다. 이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선보인 ‘셔링’ 디자인의 연장선이다. 1세대 SUHD TV는 TV 뒷면에 원단이 부드럽게 물결치는 문양의 디자인을 채용했다. 360도 어느 방향에서든 고급스런 디자인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화면 주변 테두리의 베젤을 없앤 ‘베젤리스(Bezel-less) 커브드 디자인’을 채택했다. TV 두께는 3mm대로 줄였다.
기능적인 측면도 놀랍다. 리모컨 하나로 모든 콘텐츠를 한 눈에 확인하고 즐길 수 있도록 사용자경험(UX)과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대대적으로 개선했다. 특히 셋톱박스와 같은 별도의 기기 없이도 OTT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관련된 기능을 모두 내재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 사물인터넷(IoT) 허브를 탑재했다. 스마트싱스 등과 같은 IoT 기기들을 통제하고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 LG 시그니처 올레드TV 선봬=LG전자는 기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TV 라인업은 유지한채 최상위 모델 ‘LG 시그니처 올레드TV’를 선보였다.
LG 시그니처 올레드TV는 기존 올레드TV 대비 화질과 디자인, 기능 등이 크게 개선됐다. 풍부한 색상 명암을 위해 휘도를 800니츠까지 올리고 블랙레벨은 0.0001니츠까지 낮췄다. ‘올레드TV는 휘도 개선이 어렵다’는 주장이 무색할 정도로 ‘밝은 TV’를 만들었다. 현존하는 TV중 가장 깊은 명암 표현이 가능하다.
LG 시그니처 올레드TV는 UHDA의 HDR 프로파일 외에 돌비사의 돌비비전(Dolby Vision)도 지원한다. 돌비비전은 대표적인 HDR 프로파일로 UHDA의 표준 HDR 프로파일 제정에도 영향을 끼쳤다. 따라서 LG 시그니처 올레드TV로는 SMPTE 2084(UHDA HDR 프로파일) 콘텐츠는 물론이고 돌비비전으로 제작된 콘텐츠도 최적의 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다.
디자인으로는 초박형 두께가 눈길을 끈다. LG 시그니처 올레드TV는 2.57mm의 두께를 갖췄다. 후면 디자인을 위해 스피커나 입출력포트 등은 별도의 박스로 마련했다. 덮개와 스탠드도 초박형으로 만들어 벽면에 붙이는 형태로도 꾸밀 수 있다.
또 LG전자의 스마트TV 운영체제 웹OS 3.0을 적용했다.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로봇청소기, 오븐, 조명 등 스마트 가전들의 전기 사용량 , 구동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또, 전원을 켜고 끄거나, 운전 모드도 바꿀 수 있다. 특히, 스마트 가전들을 한꺼번에 제어할 수도 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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