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연말 온라인게임 시장서도 두각
- ‘트리 오브 세이비어’ PC방 점유율 11위 올라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넥슨(대표 박지원)이 지난 17일 출시(OBT)한 온라인게임 ‘트리 오브 세이비어’(tos.nexon.com)가 초반 시장 호응을 얻고 있다.
20일 PC방 분석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트리 오브 세이비어’는 PC방 점유율 1.47%로 11위를 기록 중이다. 첫날 18위로 진입, 10위까지 올랐다가 19일 기준 11위를 유지하고 있다.
넥슨이 이달 초 출시한 온라인게임 ‘아르피엘’의 경우 첫날 53위에 오른 이후 지금까지 60위권에서 고전을 겪고 있는 것과는 정반대 상황이다. 앞서 네오위즈게임즈가 야심차게 출시한 ‘애스커’도 첫날 52위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트리 오브 세이비어’엔 확실히 이용자들이 몰리고 있는 셈이다. 올 한해 출시된 온라인게임 중에서도 손에 꼽을 만한 초반 성적이다.
트리 오브 세이비어는 ‘라그나로크’ 개발자로 유명한 김학규 IMC게임즈 대표의 야심작이다. 십수년 전 라그나로크를 연상케 하는 동화적 그래픽이 시장에서 호평을 얻었고 이용자 사이에선 라그나로크2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게임 출시 소식에 이례적으로 관련 커뮤니티도 들썩였다. 디시인사이드는 지난 14일 개설된 트리 오브 세이비어 갤러리(게시판)에서 이틀 만에 게시물 7000개가 넘었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올 한해 사회적 이슈였던 메르스 갤러리 이후 최대 규모의 게시물 증가 추세라는 것이다. 20일 현재 트리 오브 세이비어의 게시물 수는 2만7000여개를 넘어간다.
이처럼 트리 오브 세이비어의 초반 반응은 성공적이나 이용자들의 불만도 관측된다. 물론 신규 온라인게임에선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이번엔 ‘토큰’이라는 유료 아이템 정책에 도마에 올랐다.
이용자가 토큰을 구매한다면 ▲30일간 1대1 거래 가능 ▲경매장 수수료 할인(30%→10%) ▲수련할 수 있는 특성 스킬 최대 2개 증가 ▲이동속도 증가 등의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사실상 월정액이라는 불만이 제기되는 한편 게임이 공짜가 아닌데 이 정도의 유료화는 인정해줘야 한다는 이용자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일단 이용자들의 반응을 보면 트리 오브 세이비어의 롱런 여부엔 토큰을 포함한 유료화 정책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서버 불안도 넘어야 할 산이다. 20일 오전에도 임시점검이 이어지고 파티 맺기 오류가 발생하는 등 서비스 안정화가 시급한 문제로 떠올랐다.
현재 이용자들은 트리 오브 세이비어의 다양한 직업군과 스킬 등 게임 내 콘텐츠에 호응을 보내고 있다. 이용자 전반이 납득할만한 유료화와 안정적인 서비스 여건을 갖춘다면 장기 흥행을 노려볼만한 상황이다. 트리 오브 세이비어가 유료화 이후에도 PC방 점유율 20위권 내에서 장기 흥행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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