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만의 야심찬 도전…‘트리 오브 세이비어’ 17일 출격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넥슨(대표 박지원)이 야심작 ‘트리 오브 세이비어’(tos.nexon.com)를 오는 17일 출시(OBT)한다.
트리 오브 세이비어(TOS)는 ‘라그나로크’, ‘그라나도 에스파다’ 개발자로 유명한 IMC게임즈의 김학규 대표가 오랜 기간 개발해 눈길을 끈 게임이다. TOS는 지난 2011년 IMC게임즈가 NHN엔터테인먼트와 퍼블리싱 계약하면서 ‘프로젝트 R1’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처음 공개됐다.
당시 김학규 대표는 ‘장인정신’을 가지고 TOS를 만들었다며 아기자기한 콘텐츠 구성과 그래픽을 주요 특징으로 꼽은 바 있다. 그러나 이후 프로젝트 R1에 대한 새로운 소식이 뜸했고 이에 시장의 관심도 한발 비껴가는 듯 했다. 그러다 넥슨으로 퍼블리셔가 바뀌는 우여곡절을 겪은 뒤 ‘트리 오브 세이비어’라는 정식 게임명이 공개됐다. 그리고 마침내 오는 17일 출시를 앞뒀다. TOS는 IMC게임즈 입장에서 무려 12년 만의 온라인게임 신작이다.
TOS는 겉보기엔 최근 온라인게임과 거리가 멀어 보인다. ‘라그나로크2’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당시 캐릭터와 분위기를 닮았다. 화려한 3D그래픽과 거대한 몬스터 그리고 묵직한 타격감을 갖춘 이른바 시장에서 인지하는 블록버스터 온라인게임은 아닌 것이다.
때문에 최근 온라인게임 트렌드를 선호하는 이용자들에겐 다소 심심해 보일 수 있는 게임이다. 그러나 회화적 감성을 강조한 그래픽에 아기자기한 즐길 거리를 원하면서 예전처럼 커뮤니티가 강조된 게임에 흥미가 당기는 이용자들은 크게 반길만하다. 얼마나 다양한 이용자층을 확보할지가 TOS 흥행의 관건으로 떠올랐다.
물론 TOS도 파고들만한 요소는 다양하게 갖췄다. 일단 80여종의 다양한 직업군(클래스)이 주요 특징이다. 직업마다 스킬도 다양하다. 이번 OBT에서 이용자들은 7단계의 신규 직업을 체험할 수 있다. 쉽게 말해 자신의 취향에 맞춰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는 게임이다. OBT에선 캐릭터 레벨이 최대 280까지 오픈되며 200개 이상의 맵과 1700종 이상의 몬스터 등의 콘텐츠가 공개된다. 길드 간 전쟁 시스템도 적용돼 있다.
TOS는 앞서 3차례 비공개테스트를 거친 이후에도 테스트서버를 열어 콘텐츠 개선을 꾸준히 진행한 게임이다. 넥슨과 IMC게임즈가 상당히 많은 공을 들였다. 이용자 선택에 따라 이야기가 다르게 전개되는 등 콘텐츠만 놓고 보면 대형 온라인게임으로 볼 수 있다. 올해 마지막 온라인게임 신작이 될 TOS가 이용자들의 선택을 받을지 주목된다.
넥슨은 15일 오후 8시부터 TOS 사전 캐릭터 생성을 진행 중이다. 이 기간엔 캐릭터 레벨 11까지 육성할 수 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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