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국내 첫 ‘비대면 실명확인’ 구현…셀프뱅킹 시대 열리나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신한은행이 국내 금융권에서는 처음으로 ‘비대면 실명(본인)확인’을 통한 금융서비스를 구현했다. 고객은 신한은행 계좌 개설시 창구를 방문하지 않고도 ‘디지털 키오스크’(Digital Kiosk)를 통한 화상상담과 정맥을 이용한 바이오(생체)인증을 통해 본인확인을 받으면 금융서비스가 가능하다.
그동안 국내 금융권에서는 김영삼 정부시절 도입된 금융실명제때문에 대면 본인 확인이 아닌한 신규 은행 거래가 불가능했었다. 하지만 올해 비대면채널을 통한 본인 확인방안이 강구되면서 이번 신한은행과 같은 비대면 본인확인서비스가 선을 보이게 됐다.
비대면 본인확인을 통한 금융서비스는 점차 고객의 셀프뱅킹(Self Banking) 서비스 범위를 확장시키고, 궁극적으로 무인점포 환경을 앞당길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를 가진다.
한편 신한은행은 이날 기존 신한S뱅크 보다 진화된 성능의 모바일 특화 금융서비스인 ‘써니뱅크(Sunny Bank)’서비스도 동시에 선보였다. 써니뱅크는 하나은행의 1Q뱅크, 우리은행의 위비뱅크와 같은 모바일은행 서비스로, 모바일을 통한 금융거래가 가능하다. 특히 신용등급 5~7등급 고객을 대상으로 한 중금리대출 상품 라인업을 선보여 주목을 끌었다.
신한은행은 2일 오전 서울 신한은행 본점 15층 심포니홀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을 초청해 비대면 실명확인을 적용한 디지털 키오스크를 직접 시연하고 대고객 서비스를 시작했다.
신한은행은 서울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디지털 키오스크를 17개 지점에 20대를 설치해 우선 시범 운영한뒤 이를 전국으로 확산시킬지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24시간 체제로 운영할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이번 디지털 키오스크 운영을 통해 그동안 획일적인 영업시간으로 지적을 받아왔던 점포 영업시간에 대해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부여했다.
◆신분증과 화상을 통한 본인확인 절차, 생체정보의 등록 = 신한은행 계좌 최초 개설시, 고객은 본인의 신분증을 키오스크에 삽입한 뒤 화면에 나타난 본점 직원과 본인 확인을 위한 질의 응답을 진행한다. 이후 본인 확인이 되면 고객은 손바닥 정맥 인증방식으로 본인 등록을 함으로써 본인 확인및 생체정보 등록 절차는 완료된다. 이어 OTP(일회용비밀번호생성기)를 발급받아 금융거래 서비스가 진행된다.
기존 신한은행 고객은 디지털 키오스크에 자신의 생체정보를 등록하게되면 별도의 현금카드없이도 생체정보를 인식할 수 있는 기기가 설치된 곳에서 기존과 동일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후에는 현재 ATM에서 제공되는 자금이체 등 대부분의 금융서비스가 가능하다. 입출금 계좌 신규 등 실명확인 업무, 인터넷뱅킹 신규및 변경, 각종 통장및 카드 발급 등이 영업점 창구 방문없이도 구현된다. 신한은행측은 “창구거래 기준으로 약 90%에 해당하는 107여 가지의 영업점 창구 업무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장에 직접 디지털 키오스크를 통해 통장개설을 시현해보인 임종룡 위원장은 “신한은행이 선보인 이러한 서비스가 바로 금융 개혁의 모델” 이라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조용병 신한은행장도 축사를 통해 “비대면 실명확인을 통한 금융서비스를 구현한 오늘은 대한민국 금융사에 큰 의미가 있는 날”이라고 의미를 달았다.
◆“개인 생체정보는 암호화애 따로 보관” 보안에 만전 = 신한은행이 디지털 키오스크에 적용한 비대면 실명확인 방식과 관련, 3중 확인을 하는 방식으로 보안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보안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시스템 개발 후 3개월간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한 시범운영과 함께 금융보안원의 보안성 테스트를 완료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이 등록한 생체정보는 별도로 보관되며, 생체정보도 암호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보안에 완벽하다"고 밝혔다.
◆디지털 키오스크로 가능한 서비스는? = 신한은행은 이번에 선보인 디지털 키오스크를 통해 거의 대부분 기존의 업무를 셀프뱅킹(Self Banking)으로 대체가 가능하도록 했다.
본인확인 업무의 경우 통장및 카드 발급 등 실물 관련 업무를 포함해 전자금융 신청및 변경, 증명서 발급(부채증명원, 신용카드이용명세서, 소득공제증명서), 상담창구 업무(예금및 적금 신규, 펀드 신규, 예금담보대출, 해외송금, 대출 상환관리), 신규기능(스마트폰 앱카드 현금서비스, QR코드 공과금 납부 등)으로 규정했다.
디지털 키오스크의 1대당 도입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제 시범적으로 만든 것이기때문에 정상적인 가격을 산정하는것은 무의미하다. 현재 국내 ATM (현금자동입출금기) 가격이 1000만원대로 크게 떨어진 상황이지만 이는 비정상적인 가격이기때문에 이보단 훨씬 기능이 추가된 디지털 키오스크와 직접 비교하기는 무리다. 정상가격으로 본다면 키오스크는 대당 2000만원~2500만원 수준으로 보이지만 현재로선 의미가 없다.
◆노틸러스효성이 개발, 후지쯔 정맥기술 적용 = 이번 디지털 키오스크 프로젝트는 지난 3월부터 시작된 것으로, 신한은행은 주사업자로 금융자동화기 전문업체인 노틸러스효성을 주사업자로 선정한 바 있다 . 당초 계획은 8월까지 개발 완료였지만 테스트 기간이 포함되면서 12월에 일반에 공개됐다. 디지털 키오스크에 적용한 정맥인식 기술은 일본 후지쯔가 보유한 것이다. 일본에선 지문인식이외의 정맥, 홍채인식의 도입이 우리 보다는 활발한 편이다.
◆신한은행 모바일은행 브랜드, '써니뱅크' = 디지털키오스크와 써니뱅크가 동시에 발표되다보니 참석자들중에는 두 서비스를 혼동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써니뱅크는 디지털 키오스크와는 전혀 다른 개념이다.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에서 선보인 모바일은행 서비스 포트폴리오와 써니뱅크는 큰 골격에선 차별화는 보이지 않았다.
써니뱅크서비스는 써니뱅크 앱을 스마트폰에 다운받아 편리하게 사용하는 방식이다. 현재는 안드로이드 OS환경에서만 지원이 가능하다. iOS 버전은 추후 적용하기로 했다.
빠르면 내년 후반기에 영업을 시작하게될 인터넷전문은행에 맞서 신한은행이 독자적인 모바일은행 브랜드를 론칭시켰다는 데 일단 의미가 있다.
이날 선보인 써니뱅크 서비스의 특징으로는 빅데이터 기반의 소득추정 기법을 적용해 무서류로 신청 5분내에 승인이 가능한 모바일 간편대출이 꼽힌다. 최고 500만원 한도이며 연리 5.34%~9.34% 수준이다. 신한은행 고객이 아니어도 타행 공인인증서를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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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 서울플라자호텔(시청앞) 그랜드볼룸 |
일시 | : 2015년 12월 10일(목) 09:10~17:50 |
참석대상 | : 금융권IT 및 e비즈니스, IT업계 관계자, 일반인 등 500여명 |
참가비 | : 사전등록 55,000원 / 현장등록 77,000원 (부가세 포함) |
* 요청 시 교육참가 수료증 발급해 드립니다.
* 좌석이 한정된 관계로 선착순 접수할 예정이오니, 온라인 사전 등록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온라인 사전등록은 12월 9일(수) 오후 6시까지 할 수 있습니다.
* 당일 주차권은 제공되오나, 교통이 혼잡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당일 발표자료집, 중식, 커피, 다과가 제공됩니다.
※ 세금계산서는 12월 11일 이후에, 신청자 메일로 전자세금계산서가 발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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