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IoT시장 뛰어든다”, 속도내는 IT서비스업계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IT서비스업체들의 사물인터넷(IoT)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에서 활발하게 IoT 관련 행보를 보이고 있는 곳은 통신사들이지만 실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IoT를 현업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시스템 통합(SI) 역량일 필요하다는 게 IT서비스업계의 입장이다.
또, 최근 비콘(Beacon) 등 차세대 센서 업체와 협력, 혹은 직접 생산 등을 통해 IoT 하드웨어와 솔루션을 연계하는 사업 추진도 모색되고 있어 주목된다.
SK주식회사는 IoT 역량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SK주식회사는 지난달 13일 연이어 보도자료를 매고 사물인터넷 분야의 사업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사물인터넷 기업 에릭슨과 협력을 체결하는 한편 홍콩 사물인터넷 기업인 다이와 어소시에이트 홀딩스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릭슨의 경우 전방위적으로 사업 파트너들과 협력을 맺고 IoT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IoT는 특정 벤더나 기술이 독점적으로 시장을 형성할 수 없는 구조다. 표준화된 기술과 규격이 전제돼야 IoT를 구성하는 센서 및 네트워크 호환을 통해 진정한 기기 간 연결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SK주식회사는 에릭슨과의 협력을 통해 IoT 표준 기술, 그리고 얼라이언스를 확대해 초기 시장에서 안정적인 진입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다이와 어소시에이트 홀딩스 인수를 통해 솔루션과 하드웨어, 시스템 통합을 아우르는 토털 IoT 벤더로서의 역할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LG CNS는 지난 4월 개최된 ‘엔트루월드(Entrue World) 2015’에서 IoT를 주제로 삼으면서 이 시장 공략에 나설 것임을 본격화했다. 이 자리에서 김대훈 LG CNS 사장은 “LG CNS는 서비스 관점의 IoT를 기반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하고, 이를 산업에 적용해 고객에게 실질적으로 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 CNS도 IoT 관련 글로벌 표준을 준수하는 플랫폼 개발을 통해 IoT 시장의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또 SK주식회사와 마찬가지로 실제 하드웨어 생산을 통한 시장 공략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LG CNS는 이미 스마트TV 셋톱박스를 통해 가정 IoT 솔루션을 선보인 바 있다. 통합형 홈IoT 솔루션은 별도의 추가 장비 없이 셋톱박스 하나에 다양한 규격의 IoT기기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으며, 새로운 기기를 지속적으로 추가할 수 있다.
삼성SDS는 현재 역점을 두고 있는 물류 비즈니스프로세스아웃소싱(BPO)에 IoT 기술을 적극 적용하는 한편 시큐아이의 자회사 편입을 계기로 사물인터넷 시대의 보안 역량 강화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포스코ICT는 전략적으로 스마트 공장 기반 시스템 구축 및 수출에 집중하고 있다. 스마트 공장은 공장 내 설비와 기계에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설치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공장 내 모든 상황을 일목요연하게 감독하고 분석해 자동으로 제어하는 공장을 말한다. 포스코ICT는 포스코와 협력해 중국 스마트 공장 공략에 나서고 있으며 여기에 IoT를 접목해 지능형 생산체계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그룹 계열사의 유통 분야의 IT혁신을 위해 IoT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롯데그룹의 옴니채널 서비스의 확산과 고객 서비스 향상에 기여하기 위한 플랫폼 구축을 완료하고 사용자를 위한 다양한 앱 개발에 나서고 있다. 현재 롯데 그룹의 주요 계열사의 1000여개 오프라인 매장에서 비콘 기술이 사용되고 있으며, 이를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과 각 매장에 설치된 대량 비콘을 관리하는 시스템이 구축돼 운영되고 있다.
한편 가트너 (Gartner)는 2020년 사물인터넷으로 인해 관련 여러 부문의 가치가 1.9조 달러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물인터넷 구현에서 기업 업무 프로세스, 플랫폼 및 클라우드 전환 등 기업의 업무 환경과 서비스 영역이 다채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기업의 업무 혁신에 초점을 맞춰왔던 IT서비스업계로선 IoT를 기반으로 새로운 시장 창출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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