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방송 경쟁치열…해지이유는 다른 유료방송 가입위해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30~40대는 인터넷TV(IPTV), 50대 이상은 케이블TV나 위성방송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분석한 유료방송 가입 유형별 미디어 소비 특성 보고서에 따르면 아날로그 케이블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케이블과 IPTV 가입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아날로그 가입가구 비율은 2011년 58%에서 지난해 23.1%까지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디지털케이블은 16.8%에서 37.3%로 성장했고 IPTV도 12.4%서 27.7%로 확대됐다.
각 유료방송 가입자를 대상으로 해지 이유를 조사한 결과 케이블TV 해지자의 55.1%, 위성방송 39.5%, IPTV 31.1%가 다른 유료방송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라고 답해 유료방송 시장의 경쟁이 상당히 치열함을 시사했다.
가입유형별로는 IPTV 가입가구의 가구주 연령은 40대 이상이 약 70%로 다른 유료방송에 비해 젊은 특징을 보였다. 반면, 아날로그 케이블의 경우 40대 이상이 80%에 육박했다. 가입자 거주지역을 분석한 결과 디지털케이블과 IPTV의 경우 대도시 비중이 각각 51%, 47%로 높은 반면, 위성방송은 군지역이 40%로 높은 특징을 보였다.
가구 소득을 살펴보면 IPTV 가입가구의 경우 월 400만원 이상이 29.7%로 케이블이나 위성방송 가입가구에 비해 고소득자 비중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아날로그케이블 방송은 소득 100만원 미만 가입자가 28.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유료방송의 주문형비디오(VOD) 이용경험이 높은 매체는 IPTV로 가입가구 구성원 25.5%가 VOD를 이용해봤다. 디지털케이블은 18.5%로 나타났다. TV수상기 의존도가 높은 집단은 아날로그 케이블 가입자였다. 가입가구 구성원 열명 중 여섯명은 TV를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된다는 매체로 꼽은 반면, IPTV 가입가구는 스마트폰을 선택한 비율이 53%로 나타나 TV 의존도가 가장 낮았다.
KISDI는 "유료방송 가입가구 비율이 90% 선에서 정체를 보이고 있는 상황과 유료방송 해지이유를 감안할 때 유료방송 시장의 가입자 확보경쟁은 한층 가열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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