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선방’…반도체·DP가 지탱(상보)
- 매출액·영업익 전기대비↑…휴대폰, 갤S6 불구 정체 지속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2015년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1분기에 비해 좋은 성적이지만 작년 2분기에 비해 나쁜 성적이다. 환율과 시장 그리고 경쟁사 상황 등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30일 삼성전자(www.samsung.com/sec 대표 권오현 윤부근 신종균)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지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48조5400억원과 6조9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각각 약 3%와 15%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유로화와 신흥국가 통화 약세 등 불안한 경제 상황이 지속됐으나 반도체 실적 호조와 소비자가전(CE) 사업 실적 개선에 힘입어 전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는 매출액 11조2900억원 영업이익 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는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 고용량 제품 판매 증가와 모바일·서버용 고부가 제품 중심의 수요 증가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시스템LSI는 14나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비롯한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부품의 매출이 성장했다. 고화소 이미지센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용 DDII(Display Driver IC)등 고부가 LSI 제품의 수요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디스플레이(DP)는 매출액 6조6200억원 영업이익 5400억원을 달성했다. 액정표시장치(LCD)는 전체 패널 판매량은 줄었지만 초고화질(UHD)TV 등 프리미엄 패널에 힘입어 전기대비 실적을 개선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스마트폰 물량 감소와 신규 라인 가동 비용 증가로 전기대비 실적이 나빠졌다.
정보기술 및 모바일(IM)부문은 매출액 26조600억원 영업이익 2조7600억원을 올렸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기대비 축소됐다. ‘갤럭시S6’ 출시로 전체 매출액은 전기대비 높아졌다. 반면 ‘갤럭시S6엣지’ 공급 차질과 마케팅 비용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은 별로 늘지 않았다.
CE부문은 11조2000억원의 매출액과 2100억원의 영업이익이 집계됐다. TV시장 정체에도 불구 TV사업 실적을 어느정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생활가전은 북미 유럽 서남아 등에서 선전했다.
하반기는 어려운 경영 환경이 예상된다. 예년 대비 정보기술(IT)산업 전형적인 상저하고(上低下高) 양상이 약화된다. 삼성전자는 그럼에도 불구 반도체와 DP의 경우 견조한 실적을 예측했다. IM과 CE는 수익성 개선과 비용 효율화 등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2분기 반도체 3조2000억원 DP 1조1000억원의 시설투자를 했다. 상반기 누적 투자액은 13조2000억원이다. 2014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30% 많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DP 경쟁력 향상을 위해 추가 투자도 검토 중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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