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상암IT센터 완공…안전확보에 주력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삼성SDS가 지난 2013년 5월 착공에 들어간 상암동 IT센터 개관식이 지난 24일 열렸다.
삼성SDS 상암IT센터는 대지면적 7142㎡(2160평)에 연면적 8만3431㎡(2만5238평)로 지상 13층, 지하 8층 규모다.
이 날 개관식에선 삼성SDS 전동수 사장이 주요 현장을 둘러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메르스 확산과 이에 따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국민사과 등 외부 상황을 고려해 사내 인사 및 협력업체 위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주요 시설 공급자들이 기술 및 서비스를 안내하는 정도로 준비가 된 것으로 안다”며 “자체적으로 조용히 치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개관식은 조촐하게 진행됐지만 상암동 IT센터가 삼성SDS에 차지하는 위상은 결코 적지 않다.
삼성SDS는 기업 대상 데이터센터 및 통신서비스 제공을 위해 국내에 4개 센터 및 26개 통신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상암동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신축으로 총 5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게 됐다. 임차해 운영하고 있는 구미센터를 제외하고 수원, 과천, 대덕, 상암센터 등 4개 센터를 자체 소유, 운영하고 있다.
수원센터는 삼성전자, 삼성전기 등 전자관계사의 핵심 시스템을 설치, 운영하는 센터이며 과천센터는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금융관계사 및 호텔신라 등 서비스 관계사의 주요 시스템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또, 과천센터는 국내외 주요 통신사와 연결되어 있으며 그룹의 통신센터 기능을 수행하고 있고 삼성전자로부터 임차해 사용하고 있는 구미센터는 삼성전자 및 일부 제조관계사의 주요 시스템 백업센터로 활용하고 있다.
이처럼 각 센터별 서비스 성격과 목적이 뚜렷하기 때문에 신축되는 상암IT센터에 대한 삼성SDS의 전략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우선 표면적으로 삼성SDS는 클라우드 전략을 구체화 할 중심 인프라로서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삼성SDS 전동수 대표는 지난 4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SMAC(Social Network, Mobility, Analytics, Cloud)을 중심으로 외부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또 올 하반기를 목표로 화상회의, 기업 메신저 등 협업 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을 상용화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소셜네트워크, 모빌리티, 분석, 클라우드의 외부 사업 확대를 위해선 막강한 IT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특히 응답속도와 안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화두로 유연한 시스템 구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최근 삼성SDS가 강화하고 있는 생체인증과 관련해 생체인증을 위한 글로벌 인증센터 구축이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상암IT센터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과천센터에서 일어난 화재를 의식한 듯 내부 방재 및 안정장치 마련에도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관측됐다. 업계에 따르면 상암IT센터에는 중요 데이터를 별도로 보관하기 위한 시설이 지하에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하 6층에 내화 금고가 설치돼 중요 데이터 보관소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안다”며 “백업 데이터 소산을 위한 여러 가지 안전장치 중 하나”라고 전했다.
내화금고의 경우 데이터센터 내에서 테이프 백업 등을 보관하는 장소로 일반화돼 있지만 삼성SDS의 경우 이번에 최신 내화기술로 무장한 외국계 업체의 모듈형 시스템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적용된 것이 첫 사례로 꼽히는 등 화재와 같은 사고에 대비한 철저한 안전 시스템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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