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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3D액션게임 판치는데…엘엔케이, ‘2D 복고’로 승부수

이대호

- 엘엔케이, 네오위즈게임즈와 합작품 ‘로도스도전기’ 18일 출시
- 짜임새 있는 스토리 강점…시장 안착 여부 ‘촉각’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최근 온라인게임은 ‘보는 재미’가 강조돼 있다. 고품질의 3D그래픽에 화려한 액션은 기본이다. 그런데 이러한 시장 트렌드를 거슬러 10년 전에 유행했을 법한 2D그래픽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선보이는 회사가 있어 주목된다. 엘엔케이로직코리아(대표 남택원, 엘엔케이)다.

엘엔케이가 오는 18일 네오위즈게임즈의 일본 자회사 게임온(대표 이상엽)과 공동 개발한 ‘로도스도전기 온라인’(lodosswar.logickorea.co.kr)의 출시(OBT)를 예고했다. 3일간의 짧은 테스트(CBT) 이후 곧바로 출시 일정이 잡혔다.

회사 측은 “아직 서버가 불안한 측면이 있어 CBT 참여자 대상으로 매일 FGT(소규모그룹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며 “마무리 버그(오류)를 잡고 OBT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로도스도전기 온라인 게임 이미지
로도스도전기 온라인 게임 이미지
업계 일각에선 로도스도전기가 국내에서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국내 이용자들의 경우 ‘눈이 즐거운 게임’을 즐기는 경향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2D그래픽 게임이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기가 쉽지 않다는 관측이다. 그만큼 국내에선 화려한 액션이 게임의 기본 요소로 자리 잡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엘엔케이 측은 CBT 반응에 대해 “예상보다는 2D게임을 좋아하는 이용자들이 직접 플레이를 했다”며 “예전 게임들을 오래 즐긴 이용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엘엔케이는 눈으로 보이는 그래픽 외에 다른 부분을 봐달라는 입장이다. 일단 회사 측이 강점으로 내세우는 부분은 ‘로도스도전기’라는 지적재산권(IP)이다. 로도스도전기는 일본의 유명 판타지 소설로 풍부한 상상력으로 구성된 짜임새 있는 스토리가 호평을 받아 많은 게임들의 세계관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회사 측은 로도스도전기에 대해 “액션과 속도감 이런 것들은 최신 3D게임에 비해 떨어지지만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이 많다”며 “IP에 맞는 그래픽 분위기와 함께 아기자기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엘엔케이가 로도스도전기를 내놓는 이유는 남택원 대표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 남 대표는 게임 시나리오를 직접 쓰는 대표로도 유명하다. 그는 단순히 시각적 즐거움을 주는 게임보다는 콘텐츠와 시나리오가 맞물렸을 때 주는 플레이 경험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그만의 고집이 로도스도전기에 그대로 투영돼 있는 셈이다.

회사 측은 로도스도전기 국외 서비스에 대해 “국내와 일본은 엘엔케이와 게임온이 각각 담당한다. 그 외 지역은 협의가 진행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이 야심작으로 꼽고 있는 붉은보석2에 대해선 “올해 출시가 목표”라고 밝혔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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