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했던 넥슨, 6월부터 신작 출시 발동 건다
- ‘글로벌 원빌드’ 전략 본격화…PC온라인게임 출시 등 전방위 시장 공략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넥슨(대표 오웬 마호니)이 신작 출시에 발동을 건다. 창립 이후 올 한해 가장 많은 신작 출시를 예고했으나 2분기를 한달여 남긴 지금까지 다소 움직임이 뜸했던 것이 사실이다.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신작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첫 타자는 ‘마비노기 듀얼’이다.
27일 넥슨에 따르면 ‘마비노기 듀얼’과 ‘용사X용사’, ‘천룡팔부’, ‘광개토태왕’ 등이 조만간 출시를 기다리는 모바일게임으로 꼽힌다.
이 중 마비노기 듀얼은 첫 글로벌 원빌드 게임으로 국외 진출한 ‘영웅의군단’과 ‘도미네이션즈’의 성과를 이을지가 관심사다. 영웅의군단은 국내 흥행 이후 글로벌로 나가 누적 700만 다운로드에 구글플레이와 북미 앱스토어에서 2014년 최고의 게임에 선정된 바 있다. 도미네이션즈는 북미와 프랑스, 독일 등 주요 지역에서 게임 매출 20위권 내 진입, 5월 현재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600만을 기록 중이다. 지금도 북미 애플 앱스토에선 20위권에 올라있다.
마비노기 듀얼은 넥슨의 주력 타이틀인 마비노기의 간판을 빌린 정통 카드(TCG) 장르다. 2차 테스트까지 진행하면서 완성도를 극대화했다. 총 7개 언어(영어, 일본어, 중국어(번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독일어, 스페인어)로 글로벌 지역에 동시 선보일 계획이다. 2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구체적인 사업 전략이 공개된다.
마비노기 듀얼의 뒤를 잇는 글로벌 원빌드 타이틀로는 ‘슈퍼판타지워’와 ‘레거시퀘스트’, ‘야생의 땅 듀랑고’ 등이 있다.
슈퍼판타지워는 자회사 넥슨지티가 오랫동안 준비한 전략 게임으로 역시 글로벌 테스트를 통해 게임성을 검증했다. 레거시퀘스트는 액션 RPG로 가문 육성과 전승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를 채택한 게임이다. 제작한 무기를 대를 이어 물려주거나 자손들이 이전 캐릭터의 특성을 그대로 이어받아 키울 수 있다. 넥슨의 야심작으로 꼽히는 야생의 땅 듀랑고는 올해 중 테스트가 예상된다. 모바일에서 오픈월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구현, 넥슨의 기술력을 엿볼 수 있는 게임이다.
올해 넥슨은 PC온라인게임 시장 공략도 준비 중이다. 자타공인 업게 최고 기대작 ‘메이플스토리2’가 7월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이플스토리2는 지금의 넥슨을 만든 메이플스토리의 정통 후속작이다. 전작과 달리 3D그래픽을 채택하고 네모난 상자블록으로 구성된 세계관을 구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선 테스트에서 이용자들의 호평이 감지돼 회사 측도 성공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국내 총싸움(FPS)게임 시장을 장악한 ‘서든어택’의 정통 후속작도 올해 출시가 예정돼 있다. 서든어택2 얘기다. 현재 FPS게임 시장에선 적수가 없다. 이 때문에 서든어택2의 최대 경쟁작은 서든어택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넥슨 입장에선 두 게임 간 잠식효과를 얼마나 줄일 것인지가 흥행의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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