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때문에”…IT업계 행사 줄줄이 취소, 해외 연사 방한도 연기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확산 여파로 IT업계도 예정됐던 행사를 줄줄이 취소하고 있다. 특히 외국계 업체가 많은 IT업계의 특성상 해외 연사의 방한이 취소되면서 관련 세미나 등이 취소되거나 무기한 연기됐다. 정부 및 공공기관 역시 불특정 참여자가 많은 설명회 등 관련 행사를 연기 또는 취소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진행될 예정이었던 신제품 발표회 및 고객 세미나, 정부 및 협회 설명회 등은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대부분 취소됐다.
메르스 감염을 우려해 방한 예약을 취소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최근 늘고 있는 가운데, 외국계 기업이 많은 IT업체 역시 해외 연사의 방문이 취소되면서 잇달아 행사를 취소했다. 시스템 및 데이터 백업업체인 아크로니스는 최근 새롭게 출시한 클라우드 솔루션 소개를 위해 10일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을 담당하는 부사장이 방한해 기자간담회와 고객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아크로니스는 8일 오전 “최근 확산되고 있는 메르스에 대한 국가적인 감영 예방 노력에 따라 세미나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며 “갑작스런 대국민 재난 상황에서 행사에 참여하는 고객, 파트너 및 참석자 전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겨 이같은 결정을 내렸으며, 향후 질병관리본부의 대응방침에 의거, 상황이 진정되면 조속한 시일 내 다시 클라우드 세미나를 개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3차원 디자인(3D) 소프트웨어(SW) 업체인 오토데스크도 당초 10일 진행할 예정이었던 고객 세미나를 취소했다. 오토데스크는 독일 법인의 자동차 디자인 전문가를 초청해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었으나 역시 아크로니스와 같은 이유로 행사를 취소했다.
국내 기업 역시 마찬가지다. IT인프라솔루션업체인 오픈베이스는 11일 예정됐던 창립 20주년 맞이 ‘2015 솔루션 포럼’을 메르스 확산 방지 차원에서 취소했다.
오픈베이스 측은 “창립 20주년을 맞아 지난 20년 간 함께 한 고객 여러분을 모시고자 열심히 준비했으나, 무엇보다 건강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부득이하게 행사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정부 및 관계 협회 행사 역시 취소되는 사례가 늘었다.
당초 오는 10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포럼 2015’ 행사도 무기한 연기했다. 이 행사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한국컴퓨팅산업협회 등이 공동 주관하는 행사로 공공 부문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및 추진 전략 공유를 위해 마련됐다.
그러나 8일 오후 이들은 급하게 이메일 등을 통해 “메르스 확산 방지 차원에서 불가피하게 행사를 연기하기로 했다”며 “메르스가 진정 및 종식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7월 초순 경으로 다시 일정을 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래부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역시 오는 11일과 15일 2회에 걸쳐 ‘시장친화적 SW기술개발 지원 사업추진’사업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메르스로 인해 행사를 취소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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