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아시아] 스마트카에 빠진 아우디…中 공략에 잰걸음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아우디가 24일(현지시각) 중국 상하이 히말라야아트센터에서 ‘인터내셔널 CES 아시아 20105’ 기조연설을 통해 ‘R8 e-트론 자율주행차’, ‘Q7 e-트론 콰트로’, ‘TT쿠페’ 등의 신차를 비롯해 스마트카 전략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아우디 루퍼트 슈타들러 회장은 “어떻게 디지털 미래를 만드느냐, 변화를 당할 것인지 혹은 변화를 주도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우디는 단순히 스마트카 발표에만 그치지 않고 중국 현지 업체와의 체계적인 공조에 무게를 뒀다. 중국 최대 검색 포털 ‘바이두’, 통신 장비 업체 ‘화웨이’, 그리고 3대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과의 협업이 준비되어 있다.
자율주행차는 자동차 자체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뿐 아니라 다양한 지능형 교통 시스템(ITS)의 보조가 필요하다. 자율주행은 중국 도로 교통의 특수성과 난제를 반영해 교통량이 많은 도심고속도로와 같은 새로운 교통상황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때 바이두는 세밀한 교통정보를 제공하며 화웨이와는 중국에 특화된 롱텀에볼루션(LTE) 모듈 개발에 나선다.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의 경우 자율주행차와 ITS 사이의 원활한 통신이 가능하도록 한다. 전반적인 연구개발(R&D)은 베이징에 소재한 아우디 연구소에서 이뤄진다.
현재 아우디가 개발하고 있는 교통정체 시 자율주행 기능은 교통혼잡 보조장치 등 아우디의 적응주행 제어장치 시스템을 한층 더 발전시킨 것이다. 향후에는 교통혼잡 보조장치가 고속도로 정체 시 운전자를 보조해 운전대를 조정하면서 자동으로 가속 및 제동을 제어할 것으로 보인다. 교통정체가 풀리거나 분리된 고속도로가 끝나는 등 시스템이 정한 한계에 도달하면 운전자에게 다시 운전대를 잡으라는 신호를 보내게 된다. 만일 운전자가 응하지 않으면 시스템이 자동차의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상태 즉, 차량 정지 상태에 들어간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15’에서 선보인 스마트카 기술을 바탕으로 CES아시아에서는 자율주행 기능 전체를 제어하는 중앙제어유닛인 소형 중앙운전자보조제어장치 (zFAS)가 선보인다. zFAS는 센서로부터 정보를 처리해 차량 주변 환경을 자세히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모든 센서 데이터의 처리, 통합과 자율주행에 필수적인 강력하고 안정적이며 신속한 컴퓨팅성능 등 단일제어장치에 모든 기능을 통합한다.
중국 특화 서비스도 선보인다. 예컨대 버튼을 누르면 서비스 상담원이 주소를 검색해 차량 내비게이션 시스템으로 검색정보 입력을 도와주는 ‘콜센터연결’, 기계적결함(고장)을 비롯한 각종 긴급지원 서비스인 ‘긴급지원’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주차정보, 트래픽미니맵, 공기품질지수, 교통위반 서비스, 도로제한과 같은 유용한 정보를 맛볼 수 있다.
스마트워치, 태블릿 등 각종 스마트 기기와의 연동에도 신경을 썼다. 아우디는 애플워치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앱과 함께 ‘아우디 태블릿’으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무선충전이 가능하도록 ‘아우디 폰박스’라는 기능도 새롭게 선보인다.
루퍼트 슈타들러 회장은 “사용자 중심의 관점이 중요하며 사물인터넷(IoT) 트래픽이 2030년까지 급증할 것으로 보이며 15년 이내에 인류의 절반이 대도시에 살게 된다는 점에서 미래의 도시는 커넥티드월드의 일부”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0년까지 글로벌 자동차의 75%는 스마트카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규모는 29억4000만달러(한화 약 3조1863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상하이(중국)=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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