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공기청정기 사업 확대…헬스케어 IoT로 진화할 듯
- AX7000 소용량 모델 준비중
- 공기청정기 사업 글로벌 확대에 주목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공기청정기 라인업을 더 넓힌다. 이와 동시에 일부 국가에 제품을 내놓으며 조금씩 시장 확대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공기청정기는 그 자체로 보면 단순한 구조에 지역별 편차가 심한 제품이지만 헬스케어와 함께 사물인터넷(IoT)과 접목될 경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만간 삼성전자는 중형 공기청정기 ‘블루스카이 AX7000’ 모델을 추가로 시장에 공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 78제곱미터(㎡), 60㎡ 보다 작은 용량이며 소비자와 시방 요구를 반영한 결과다.
AX7000은 기존에 출시한 ‘블루스카이 AX9000’보다 용량이 작으면서도 일반적인 가정에서 사용하기에 충분한 성능을 갖췄다. 하위 라인업으로 ‘블루스카이 AX5000’이 있지만 기존에 있던 모델에서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삼성전자 공기청정기의 중심은 AX7000이 잡아주고 있다고 봐야 한다.
일반 소비자는 물론 사무실이나 공공시설에서 좋은 반응을 보인 덕분에 올해 4월까지 출시 100일 동안 누적판매량 2만대를 넘어설 정도의 인기를 얻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삼성전자 전체 공기청정기 판매량의 40%를 차지하는 것이다. 덕분에 같은 기간 동안 공기청정기 누적판매량도 8만대에 달했다.
삼성전자 공기청정기는 전량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공기청정기 시장이 활성화된 곳이 손에 꼽기 때문에 해외에 별도의 생산거점은 없다. 하지만 대기오염 문제가 심각한 중국에는 일찌감치 진출한 상태이고 국가수도 점차 늘려가는 추세다. 최근에는 인도에 AX5000을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는 모양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중동에도 일부 모델이 판매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출시국가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인도는 2014년 기준으로 대기청정지수에서 23.24점을 받으며 세계에서 대기가 오염된 나라 중 한 곳으로 공기청정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북인도 지역 대부분이 대기오염을 겪고 있으며 남인도 지역의 경우 첸나이와 같은 일부 도시는 미세먼지도가 74%에 달하는 실정이다.
독일, 스페인, 스위스 등 유럽 업체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 인도로 수출하는 공기청정기 규모가 매년 높아지고 있다. 시장점유율로 2011년 기준 4.57%에서 2012년 3.14%, 2013년 4.17%를 차지했다.
공기청정기는 헬스케어와 함께 IoT를 통한 스마트홈 구축에서 유리하다는 점에서 삼성전자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국내에서는 코웨이가 KT와 함께 정수기, 공기청정기를 IoT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인수로 IoT, 스마트홈 대비는 되어 있으나 전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과의 연계는 아직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일단 스마트싱스의 글로벌 전개에 주력하면서 기업거래(B2B) 연계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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