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지’ 성장세 이어져…주요 매출원은 ‘아직’
- 지난 1분기 카카오페이지 거래액 70억…다음카카오 수수료 매출은 21억원에 머물러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다음카카오(www.daumkakao.com 공동대표 최세훈, 이석우)가 출시 2주년을 맞은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의 성과를 9일 공개했다.
이날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페이지 초기 서비스 난항을 극복하고 지난 1년간 매출 180억, 올해 1분기 매출 70억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이끌어냈다고 자평했다. 또 회사 측은 카카오페이지의 콘텐츠가 제 가치를 인정받고 그 자체로 수익이 되는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시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페이지의 매출 성장세를 거론하면서 플랫폼 성공을 자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엄밀히 본다면 카카오페이지가 다음카카오의 주요 매출원 위치에 올라서기까지는 거리가 멀다.
다음카카오가 이날 밝힌 카카오페이지의 매출은 상품 거래액이다. 이 중 30%를 다음카카오가 수수료로 챙긴다. 지난 1분기의 경우 다음카카오 재무제표에 표시되는 카카오페이지 매출(수수료)은 거래액 70억의 30%인 21억원 가량이다.
회사 측은 카카오페이지의 성장세와 관련해 ▲매 분기마다 평균 140%에 달하는 매출 성장 ▲2015년 1분기에는 전년동기 대비 4배의 매출 성장 ▲올 초 일 매출 1억 달성 등으로 콘텐츠 유료화가 정착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성장세가 이어져 올해 카카오페이지 거래액이 전년대비 4배 성장(720억원)을 기록할 경우 다음카카오가 확보할 연 매출액(수수료)은 216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카카오게임 매출이 2576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카카오페이지가 게임의 바통을 이을 성공 사례가 되기엔 아직 역부족인 셈이다.
카카오페이지의 이용자 수치는 긍정적이다. 지난 1분기 이용자 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3.7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페이지는 누적 가입자 수 약 630만명을 보유한 대표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페이지의 성과 이유에 대해 ▲이용권 도입 ▲장르의 다변화 ▲감상 시스템에 변화를 가져온 것이 주요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페이지는 기존 기간제 정액권에서, 작품을 회차별로 구매할 수 있는 이용권을 도입해 기간에 상관없이 원하는 콘텐츠를 소장해 언제든 볼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4월에는 웹툰과 웹소설을 선보이며 콘텐츠 장르를 대폭 확대한 바 있다. 또한 ‘기다리면무료’라는 새로운 감상 시스템을 도입, 유료회차를 구독한 뒤 3일이 지나면 다음 회차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두행 카카오페이지 서비스 총괄은 “콘텐츠 유료화 정착을 통해 작품 수익이 창작자에게 돌아가 다시 양질의 콘텐츠가 생산되고, 이를 통해 이용자가 즐거운 경험을 얻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카카오페이지는 출시 2주년을 기념해 오는 4월 14일부터 30일까지 카카오페이지 내 작품을 열람하면 자동 응모를 통해 열람 횟수에 따라 ‘옹동스 카카오톡 이모티콘’, ‘바나나우유’, ‘삼성 갤럭시S6’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한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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