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4월’ 모바일게임 신작 쏟아진다…승자는 누구?
모바일게임 시장에도 봄기운이 완연하다. 넷마블게임즈가 지난달 12일 출시한 ‘레이븐’으로 대박을 터뜨리면서 시장을 달궈놓았다. 조만간 주요 게임사들이 잇달아 모바일게임 시장 진입을 타진할 것으로 보여 시장 변화에 이목이 쏠려 있다. 경쟁에서 밀린 게임사들에겐 이른바 ‘잔인한 4월’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디지털데일리>는 국내 주요 게임사의 출시예정작을 소개하고 시장 현황을 진단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4월이다. 모바일게임 시장 경쟁 2라운드가 예상된다. 지난달 넷마블게임즈의 ‘레이븐’이 여타 대형 신작과의 경쟁 없이 초고속 성장세를 기록했다면 이달부터 각 게임사 야심작을 출시, 시장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를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출시 예정인 여러 게임 중에서 넷마블게임즈의 ‘크로노블레이드’가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의 대규모 마케팅 지원에 힘입은 레이븐의 흥행 때문이다. 크로노블레이드가 레이븐에 버금가는 흥행성과를 거둘지가 업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크로노블레이드는 레이븐보다 개발진 면면이 화려하다. 디아블로의 메인 기획자로 참여했던 스티그 헤드런드가 개발총괄을 맡는 등 블리자드, 액티비전, 루카스아츠, 엔씨소프트 출신들이 참여 중이다. 2000여개 이상의 아이템을 통해 자신만의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는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으로 4종 캐릭터 당 30여개 스킬이 있으며 각각 2개씩의 특성트리를 통해 100여개 이상의 스킬 구성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지난해 ‘영웅의군단’, ‘삼검호’ 이후로 다소 잠잠했던 넥슨이 시장 전면에 두각을 나타낼지도 주목된다. 중국에서 대박을 터뜨린 ‘탑오브탱커’ 출시와 함께 작년 지스타에서 공개한 야심작들도 공개, 4월 들어 가장 바쁜 게임사가 될 전망이다.
넥슨은 탑오브탱커의 특징으로 귀여운 캐릭터와 쉬운 게임성, 빠른 전투 등을 꼽았다. 또한 중국에서 크게 흥행하면서 국내 출시 이전에 위챗 등을 통해 직접 다운로드받아 즐기는 이용자들도 많아 넥슨의 강점인 현지화를 더해 기존 이용자는 물론 이용자 기반을 크게 가져가겠다는 것이 회사 측 복안이다. 현재 사전예약 규모는 50만명을 돌파했다.
마비노기듀얼과 슈퍼판타지워도 야심작이다. 모두 자체 개발작이다. 넥슨 데브캣스튜디오의 마비노기듀얼은 열두 장의 카드 덱(조합)을 활용해 드로우(뽑기) 없이 전략 플레이를 펼치는 정통 카드배틀게임이다. 실시간 1대1 대전이 핵심 콘텐츠다. 넥슨지티가 개발 중인 슈퍼판타지워는 2차 테스트를 거쳤으며 완성도 높은 전략 RPG로 성공 여부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업계 다크호스로 부상한 네시삼십삼분(4:33)은 정통 카드게임 ‘카오스드라이브’로 또 한번 흥행을 노린다. 이 게임은 일본 양대 앱 마켓에서 1위를 차지한 TCG로 완성도 높은 원화 품질과 짜임새 있는 시나리오가 특징이다. 속도감 있는 실시간 길드 배틀도 강점으로 꼽힌다. 마비노기듀얼과 경쟁 체제를 이룰 전망이다.
게임빌은 미국 개발사 콩스튜디오(Kong Studios)의 ‘던전링크’를 선보인다. 이 게임은 이용자가 연결한 블록으로 전투를 벌이는 이색적인 시스템을 적용한 퍼즐 RPG다. 동화풍의 귀여운 몬스터들이 등장하는 육성 시스템과 200여종의 영웅을 이용한 전략적 구성, 간소화된 전투로 게임의 대중성을 극대화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컴투스는 오는 4월 자사의 인기게임 ‘골프스타’의 시즌3 업데이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시즌3에서는 자신이 속한 길드의 명예를 위해 대결하는 '길드 대전 리그', 세계 각지를 여행하며 미션을 수행하는 '월드 커리어', 유명 스폰서의 지원을 받으며 골프 스타로 성장하는 스폰서 시스템 등 다양한 신규 콘텐츠를 추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게임 로비 개선, 편의성을 높인 이용자환경(UI) 개편 등을 통해 쾌적한 게임 플레이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자회사 NHN스튜디오629(대표 최현동)가 개발한 ‘히어로즈원티드(HeroesWanted)’를 출시한다. 3월말 비공개테스트(CBT)를 마치고 5월 중 정식 출시를 준비 중이다.
히어로즈원티드는 자신의 용병단을 이끌고 수 백 가지가 넘는 현상수배전단을 해결하면서 용병단을 성장시켜 나가는 스토리로 진행되는 게임이다. 핵심 콘텐츠인 ‘현상수배서’ 뽑기를 통해 수 백 가지의 특수 임무(퀘스트)와 다양한 모드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앞선 CBT에서 던전을 반복할 필요 없이 보스 전투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현상수배’ 콘텐츠가 호평을 받았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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