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은 4배 LTE는 어디서 될까?
- SKT, 기지국 2만6000식 구축…8월까지 5000식 추가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연말연초 통신사간 신경전을 벌인 4배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는 어디서 쓸 수 있을까.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SK텔레콤이 기지국 현황을 공개했다.
SK텔레콤(www.sktelecom.com 대표 장동현)은 3월31일 기준 4배 LTE 서비스를 위한 2.1GHz 기지국 2만6000식을 구축했다고 이날 밝혔다.
LTE는 주파수를 늘리면 속도가 빨라진다. 4배 LTE는 주파수 폭 40MHz(다운로드 기준)가 필요하다. 국내 통신사는 1개 광대역 주파수(20MHz)와 2개 일반 주파수(각 10MHz)를 주파수묶음기술(CA, 캐리어애그리게이션)를 적용해 4배 LTE를 제공하고 있다. 주파수 3개를 쓰기 때문에 3밴드 롱텀에볼루션 어드밴드스(LTE-A)라고도 부른다.
SK텔레콤의 기지국 2만6000식은 전국 85개시 주요 지역에 설치했다. 국내 통신사의 LTE 전국망 기지국이 10만식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4분의 1 수준이다. 새로운 솔루션 적용과 빅데이터 기반 위치선정으로 효율을 높였다는 것이SK텔레콤의 설명이다. SK텔레콤은 8월까지 5000식을 더 늘릴 계획이다.
SK텔레콤 이종봉 네트워크부문장은 “국내 최대 3밴드 LTE-A 서비스 커버리지 구축을 통해 고객들이 체감 가능한 최고의 네트워크를 갖추게 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4배 LTE는 여전히 세계 최초를 두고 법정 다툼 중이다. SK텔레콤이 작년 세계 최초 상용화를 발표하자 KT와 LG유플러스가 딴지를 걸었다. 현재 KT가 SK텔레콤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KT와 LG유플러스도 상용화를 했지만 양사는 기지국 수를 공개한 적이 없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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