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LGU+, 더더더 빠르게…신기술 MWC 달군다
- 품질 속도 상향 시연 ‘봇물’…상용화 ‘미정’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5’에서 통신 신기술 뽐내기에 나선다. 협력사 손을 잡고 최고 자리를 겨루기 위해 앞다퉈 기술 자랑에 나섰다. 하지만 이들의 기술 경쟁이 고객 혜택으로 이어질지는 확실치 않다. 대부분 향후 1~2년 안에 지원 기기 출시가 불투명하고 경제성이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술 경쟁은 기술 선도 통신사라는 이미지 경쟁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25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각각 오는 3월2일부터 5일까지(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015’에서 각종 통신 기술 시연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3사는 M2C2015에 전시관을 차리고 일반 관객 및 관계자를 만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노키아와 기기와 기지국 안테나를 2배로 늘려 속도를 2배로 늘리는 기술을 시연한다. 롱텀에볼루션(LTE)은 현재 기기와 기지국 각각 2개씩 안테나를 쓴다. 안테나가 많아지면 송수신 효율이 높아진다. SK텔레콤은 최대 600Mbps 속도를 구현했다. 광대역LTE 주파수(다운로드 20MHz)를 2개 묶었다. 다만 안테나 증가는 전자파 위협 증가로 이어진다. 관련 표준이 제정돼야 상용화 가능하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최대 다운로드 속도를 기존 대비 2배 높여줄 4*4 다중안테나기술(MIMO: Multi Input Multi Output) 시연 성공은 차세대 네트워크로의 진화가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하나의 이정표”라고 말했다.
KT는 삼성전자 퀄컴과 LTE와 무선랜(WiFi, 와이파이)을 합쳐 속도를 높이는 이른바 LTE-H(HetNet)를 선보인다. 광대역LTE 150Mbps 기가무선랜 450Mbps를 결합하면 600Mbps 속도가 나온다. LTE 기지국이 사용자의 무선랜 접속을 제어한다. KT는 2016년 상반기 시범망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KT는 기존 무선랜과 합쳐 450Mbps 속도를 내는 기술도 확보했다.
이종망 융합은 논란이 있을 수 있는 지점이다. 무선랜 접속을 이용자가 아닌 통신사가 결정하는 방식이 문제다. 배터리 소모량 증가로 스마트폰 이용시간이 단축되는 부작용을 피할 수 없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은 “KT는 세계 1위 무선랜 사업자로서 삼성전자 퀄컴과 함께 5세대(5G) 진화에 핵심이 될 LTE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LG유플러스는 노키아와 기지국 경계 지역 품질 향상 기술과 동시 전송량을 늘려 속도를 높이는 기술을 보여준다. 전자는 ‘다운링크 콤프 DPS(Downlink Cooperative Multi-Point, Dynamic Point Selection)’ 후자는 ‘다운링크 256쾀(Downlink 256QAM)’이라고 부른다.
다운링크 콤프 DPS를 상용화 하면 스마트폰이 주변 최대 3개 기지국 품질을 비교해 최적의 신호를 잡아낸다. 체감품질 향상에 도움이 된다. 다운링크 256쾀은 6비트 단위로 보내던 동시 전송 데이터를 8비트 단위로 바꾸는 것이 특징이다. 6비트가 8비트가 되면 그만큼 보낼 수 있는 데이터가 늘고 속도도 33% 올라간다. 4배 빠른 LTE 속도 기준점이 300Mbps에서 400Mbps이 되는 셈이다. 그러나 이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없으면 그림의 떡이다.
LG유플러스 김선태 SD(Service Development)본부장은 “글로벌 제조사와 함께 새로운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트래픽이 증가하더라도 고객이 체감하는 속도와 품질은 오히려 더욱 높아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MWC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주최하는 통신 업계 최대 행사다. 매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서 진행한다. 각종 컨퍼런스와 전시가 동시에 이뤄진다. 올해 주제는 ‘혁신의 최전선(Edge of Innovation)’이다. 전 세계 1900여개 기업이 이를 주제로 전시관을 꾸민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도 마찬가지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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